3줄 요약
- 딥시크가 9월 10일 V4.1 플래시를 공개했습니다. 가장 비싼 항목인 출력 요금이 100만 토큰당 0.6달러, 약 806원입니다.
- "아스트라보다 70배 싸다"는 최상위 모델과 비교한 값입니다. 같은 저가 체급인 GPT-5.6 루나는 출력 1.2달러로, 딥시크의 피크 시간대 요금과 똑같습니다.
- 확실히 남는 격차는 같은 문서를 반복해 넣을 때의 입력 요금입니다. 그리고 비싼 시간대가 한국 근무 시간과 겹칩니다.
딥시크가 9월 10일 V4.1 플래시를 공개하고 같은 날 한국 시간 오후 1시부터 새 요금을 적용했습니다. 출력 100만 토큰당 비피크 0.6달러, 약 806원입니다.
싼 건 맞지만 얼마나 싼지는 무엇과 비교하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GPT-6 아스트라와 놓으면 출력 단가가 83분의 1입니다. 같은 저가 체급인 GPT-5.6 루나와 놓으면 딥시크의 비싼 시간대 요금과 루나가 같습니다. 격차가 확실히 남는 곳은 같은 내용을 반복해 넣을 때의 입력 요금이고, 거기서는 6.7배 차이입니다.
딥시크 V4.1 플래시가 뭔가: 상위 모델을 밀어낸 하위 모델
딥시크가 만든 AI 모델 중 작은 쪽인데, 자기 회사 상위 모델보다 점수가 높게 나온 물건입니다1.
먼저 요금 단위부터 짚겠습니다. AI 회사들은 사용량을 토큰으로 셉니다. 토큰은 글을 잘게 쪼갠 조각이고, 한국어는 대략 한 글자가 한 토큰 안팎입니다. 100만 토큰이면 책 서너 권 분량이라고 보면 됩니다. 요금은 두 방향으로 따로 붙습니다. 내가 넣은 글이 입력, AI가 뱉은 글이 출력입니다. 출력이 훨씬 비쌉니다.
V4.1 플래시는 파라미터가 5,520억 개인 모델인데, 질문 하나를 처리할 때 그 전부를 쓰지 않습니다. 입력을 읽을 때 80억 개, 답을 쓸 때 160억 개만 켭니다1. 켜는 부분이 작으니 계산이 덜 들고, 그만큼 요금을 내릴 수 있다는 게 딥시크의 설명입니다1.
딥시크는 이 모델이 자기 회사 상위 모델인 V4 프로를 성능·비용·속도에서 앞섰다고 밝혔습니다1. V4.1 프로가 언제 나오는지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딥시크 API 가격: 100만 토큰당 요금표
같은 모델인데 시간대에 따라 요금이 두 배 차이가 납니다2.
| 항목 | 싼 시간대 | 비싼 시간대 | 싼 시간대 원화 |
|---|---|---|---|
| 입력 (같은 내용 반복) | 0.003달러 | 0.006달러 | 약 4원 |
| 입력 (처음 넣는 내용) | 0.15달러 | 0.3달러 | 약 201원 |
| 출력 | 0.6달러 | 1.2달러 | 약 806원 |
첫 줄과 둘째 줄의 차이가 50배입니다. 여기에 설명이 필요합니다.
같은 지침이나 같은 문서를 요청마다 반복해서 넣는 서비스가 많습니다. 상담 챗봇이라면 회사 안내 문서를, 문서 분류 작업이라면 분류 기준을 매번 같이 보냅니다. 딥시크 서버는 앞서 처리한 그 부분을 그대로 두었다가 다시 씁니다. 이때 붙는 값이 첫 줄이고, 처음 보는 내용에 붙는 값이 둘째 줄입니다2. 그래서 같은 문서를 계속 넣는 구조일수록 실제 청구액이 표의 둘째 줄보다 아래로 내려갑니다.
딥시크는 이번 모델에서 그 재사용분을 담아 두는 공간이 이전 세대의 4분의 1(고속 메모리)과 8분의 1(디스크)로 줄었다고 밝혔습니다1. 원화 환산은 2026년 9월 12일 환율인 1달러 1,342.53원을 적용한 값입니다.
피크 시간대: 한국 근무 시간과 겹친다
비싼 시간대는 한국 시간으로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 오후 3시부터 7시입니다2.
딥시크 문서에 적힌 기준은 세계 표준시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01시~04시, 06시~10시입니다2. 한국은 아홉 시간 빠르니 오전 10시~오후 1시, 오후 3시~오후 7시가 됩니다. 나머지 시간은 전부 절반값입니다.
국내에서 쓴다면 이 표가 그대로 운영 규칙이 됩니다. 고객이 직접 말을 거는 서비스는 근무 시간에 몰리니 비싼 요금을 피할 수 없습니다. 반대로 문서 정리나 데이터 분류처럼 밤에 몰아서 돌려도 되는 작업은 시간만 옮겨도 청구액이 절반이 됩니다.
가격 비교: 무엇과 놓느냐로 격차가 달라진다
최상위 모델과 놓으면 압도적이고, 같은 체급과 놓으면 사실상 같습니다.
| 모델 | 입력 | 반복 입력 | 출력 |
|---|---|---|---|
| 딥시크 V4.1 플래시 (싼 시간대) | 0.15달러 | 0.003달러 | 0.6달러 |
| 딥시크 V4.1 플래시 (비싼 시간대) | 0.3달러 | 0.006달러 | 1.2달러 |
| GPT-5.6 루나 | 0.2달러 | 0.02달러 | 1.2달러 |
| 클로드 하이쿠 4.5 | 1달러 | 0.1달러 | 5달러 |
| 클로드 오푸스 5 | 5달러 | 0.5달러 | 25달러 |
| GPT-6 아스트라 | 10달러 | 1달러 | 50달러 |
딥시크 값은 딥시크 공식 요금표2, 오픈AI 값은 오픈AI 공식 요금표3, 클로드 값은 앤트로픽 공식 요금표4에서 가져왔습니다. 전부 2026년 9월 12일 기준입니다.
읽는 법은 이렇습니다.
아스트라와 비교하면 출력 단가가 싼 시간대에 83분의 1, 비싼 시간대에 42분의 1입니다. 그런데 비용을 줄이려는 사람이 실제로 견주는 상대는 최상위 모델이 아닙니다. 각 회사의 값싼 모델입니다. GPT-5.6 루나를 놓으면 출력이 1.2달러로 딥시크의 비싼 시간대 요금과 같고, 입력은 0.2달러로 딥시크 싼 시간대의 1.3배입니다. 근무 시간에 실시간 서비스를 돌린다면 두 모델의 요금 차이는 사실상 없습니다.
격차가 끝까지 남는 자리는 한 곳입니다. 반복 입력입니다. 루나 0.02달러 대 딥시크 0.003달러로 6.7배이고, 아스트라와는 333배입니다. 같은 지침을 요청마다 다시 넣는 구조라면 여기서 차이가 벌어집니다.
성능: 앞선 항목과 뒤진 항목
코딩과 보안, 업무 자동화에서는 상위 모델을 따라잡았고 복잡한 추론에서는 격차가 그대로입니다56.
외부 평가 하나를 보겠습니다. 오픈디자인 아레나는 웹 화면과 대시보드를 실제로 만들게 하고 결과물을 채점하는 평가입니다.
| 모델 | 점수 | 작업 하나에 걸린 시간 | 작업 하나당 비용 |
|---|---|---|---|
| GPT-6 아스트라 | 82.7 | 11.1분 | 1.61달러 |
| 딥시크 V4.1 플래시 | 81.2 | 5.3분 | 0.023달러 |
| 클로드 페이블 5.1 | 80.3 | 12.8분 | 3.66달러 |
| 딥시크 V4 프로 | 72.9 | 17.7분 | 0.061달러 |
다만 평균이 좋다고 모든 항목이 좋은 건 아닙니다. 대시보드를 만드는 항목만 떼면 플래시 76.1, V4 프로 83.0으로 순위가 뒤집힙니다5. 고치지 않고 그대로 쓸 수 있다고 평가된 결과물의 비율은 아스트라 60.0%, 플래시 57.7%였습니다6.
다른 평가에서도 방향이 갈립니다. 보안 취약점을 다루는 평가에서 88.1점으로 GPT-5.6 솔(84.5점)을 앞섰고, 업무 자동화 평가에서 54.8점으로 클로드 오푸스 5(50.3점)를 앞섰습니다5. 반대로 터미널에서 명령을 수행하는 평가에서 30.0점으로 오푸스 5(43.3점)에 크게 뒤졌고, 어려운 문제를 푸는 평가에서도 36.8점 대 56.3점으로 벌어졌습니다5.
이 점수들은 국내 보도를 통해 확인한 값이고 평가 기관 원문까지는 열지 못했습니다.
떠도는 말과 공식 문서 대조
| 도는 말 | 확인한 것 |
|---|---|
| "9월 14일부터 V4 프로 요청이 플래시로 넘어간다" | 9월 10일 공식 공지에는 그렇게 적혀 있었습니다1. 그런데 9월 12일 기준 공식 가격 페이지에는 "사용자 요구에 따라 9월 14일 이후에도 V4 프로 API를 계속 제공하고 과금 방식도 그대로 둔다"고 적혀 있습니다2. 공지와 가격 페이지가 다른 상태입니다 |
| "출력 100만 토큰당 760원" | 공식 표기는 4위안이고 달러로는 0.6달러입니다. 9월 12일 환율로 환산하면 약 806원입니다. 기사 작성 시점과 환율이 달라 생긴 차이입니다2 |
| "아스트라보다 70배 싸다" | 디자인 결과물 하나를 만드는 데 든 비용을 비교한 값입니다6. 토큰 단가로 보면 출력 기준 83배(싼 시간대)와 42배(비싼 시간대)이고, 비교 상대를 GPT-5.6 루나로 바꾸면 출력 단가가 같아집니다3 |
실무 판단: 어디에 쓰고 어디에 안 쓸까
작업을 셋으로 나누면 판단이 빨라집니다.
밤에 몰아서 돌려도 되는 일이 첫째입니다. 문서 요약, 데이터 분류, 대량 번역이 여기 들어갑니다. 비싼 시간대를 피하면 요금이 절반이고, 이 구간에서 플래시보다 싼 선택지를 찾기 어렵습니다.
같은 지침을 요청마다 다시 넣는 서비스가 둘째입니다. 반복 입력 요금이 6.7배에서 333배까지 벌어지는 구간이라 규모가 커질수록 차이가 커집니다.
근무 시간에 실시간으로 답해야 하는 서비스가 셋째입니다. 여기서는 이점이 거의 사라집니다. 비싼 시간대 요금이 GPT-5.6 루나와 같아지므로, 요금이 아니라 응답 품질과 데이터 처리 조건으로 골라야 합니다.
참고 딥시크 API는 중국 회사의 서버로 요청이 나갑니다. 회사 데이터를 넣는다면 계약과 내부 규정을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딥시크 앱은 2025년 2월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권고로 국내 신규 다운로드가 잠정 중단된 적이 있는데, 이 내용은 국내 보도로만 확인했고 위원회 원문은 열지 못했습니다.
자주 묻는 것
모델 이름을 뭐라고 넣어야 하나요
deepseek-flash입니다. 옛 이름인 deepseek-v4-flash와 deepseek-v4-flash-vision-exp도 아직 받아 주지만, 그 요청은 V4.1 플래시가 처리하고 플래시 요금으로 계산됩니다2.
한 번에 얼마나 긴 글을 넣을 수 있나요
100만 토큰까지 넣을 수 있고, 한 번에 받을 수 있는 답은 최대 38.4만 토큰입니다2.
이미지도 넣을 수 있나요
됩니다. V4.1 플래시는 이미지 입력을 지원하고, 상위 모델인 V4 프로는 지원하지 않습니다2.
기존에 쓰던 코드를 많이 고쳐야 하나요
오픈AI 형식과 앤트로픽 형식을 둘 다 받습니다. 접속 주소만 딥시크 쪽으로 바꾸면 되는 구조입니다2.
동시에 요청을 몇 개까지 보낼 수 있나요
2,500개입니다. V4 프로는 500개였습니다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