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일부터 10월 26일까지 날마다 찍힌 세션이에요. 보라색 막대 두 개가 첫 번째, 두 번째 고점이에요

9월 22일 블로그 하루 방문이 2,701번을 찍었어요. 3월부터 8월까지는 하루 다섯 명에서 여덟 명이 들어오던 블로그였어요. 거기까지 온 12일 이야기는 1편에 썼어요.

함께 읽기블로그 방문자 늘리기, 12일 만에 386배 터진 방법 (1편)AI SYSTEMS · 2026.09.29

1편에 안 쓴 건 그다음 사흘이에요. 방문은 23일 2,230번, 24일 1,124번, 25일 743번으로 내려갔어요. 아침마다 GA를 열면 막대가 전날보다 눈에 띄게 낮았어요. 떡상한 날 방문은 셋 중 둘이 메타 뮤즈 글 한 편으로 들어왔는데, 뮤즈 이야기가 잠잠해지자 방문도 같이 줄었어요.

검색으로 들어온 사람은 답을 찾으면 나간다는 걸 시작할 때부터 알고 있었어요. 근데 방문이 사흘 내리 줄어드는 걸 직접 보니 느낌이 달랐어요. 이슈가 터질 때마다 처음 온 사람만 왔다 가면 블로그에 남는 게 없어요. 들어온 사람 중 다시 올 사람을 붙잡아야 했어요.

그래서 구독 박스부터 다시 봤어요.

그 뒤 한 달은 숫자로 가설을 세우고 사이트를 바꿔 본 다음, 틀리면 다시 고쳤어요. 숫자는 제 방문을 빼고 GA4에서 스크립트로 뽑았고, 재는 장치와 자동화는 Claude Code로 만들었어요.

443명이 보고 그냥 지나간 박스

떡상 하루 전인 9월 21일, 요금제 글 본문 중간에 붙여 둔 구독 박스 성과를 처음 확인했어요. 28일 동안 박스를 본 사람이 443명이었는데 입력칸을 누른 사람은 1명, 구독한 사람은 0명이었어요.

443명이 보고 그냥 지나간 박스 앞에서 어리둥절해하는 얼굴

구독이 안 생기면 보통 박스가 눈에 안 띄어서라고들 생각해요. 근데 숫자는 달랐어요. 그 글 방문자의 약 40%가 박스를 봤으니 위치는 문제가 아니었어요. 보고도 구독을 안 했다면 문제는 제안이었고요. 그때 박스에 적힌 문구가 "시스템이 업데이트되면 먼저 알려드립니다"였는데, 요금제를 찾으러 온 사람 입장에선 이걸 받아 볼 이유가 하나도 없었어요.

위치와 제안을 나눠 볼 수 있었던 건 구독 과정을 단계마다 따로 재 뒀기 때문이에요. 커스텀 이벤트를 심기 전에 알고 싶은 질문부터 적고, 그 질문에 답할 이벤트를 거꾸로 짰어요. 페이지뷰만 봤다면 "구독 0"이라는 결과 말고는 아무것도 몰랐을 거예요.

알고 싶은 것커스텀 이벤트
박스를 봤나노출 (지면·장면 파라미터 포함)
해 볼 마음이 있었나입력칸 포커스 → 동의 체크
어디서 막혔나제출 → 완료, 실패
끝까지 읽긴 했나본문 영역 기준 스크롤 25·50·75·100%
GA4 이벤트 보고서 9월 1일~28일. scroll_depth, newsletter_view, faq_open, internal_link_click, text_copy와 구독 퍼널 이벤트가 보인다
9월 1~28일 GA4 이벤트 보고서예요. 구독 퍼널은 단계마다 이벤트가 따로 찍혀요

같은 숫자를 보다가 하나가 더 눈에 들어왔어요. 대부분의 글에서 끝까지 스크롤한 사람이 1~3%였으니, 글 맨 아래에 둔 구독 폼은 거의 아무도 못 보고 지나가는 곳에 있었던 거예요.

그래서 제안과 위치를 한꺼번에 바꿨어요. 구독이 하나 생길 때마다 저희 집 고양이 로리한테 츄르가 가는 박스를 새로 만들고 "구독은 무료, 수고비는 고양이 츄르"라고 적었어요. 이 글 맨 아래에 있는 게 그 박스예요. 위치도 옮겨서 9월 24일부터는 뉴스 글마다 앞쪽 답 문단 바로 아래에 이 박스가 자동으로 붙어요.

그렇게 박스를 손보던 주에 구독이 갑자기 늘었어요. 9월 22일부터 25일까지 나흘 만에 8명이 구독했는데 앞선 다섯 달을 다 합쳐도 4명이었으니, 처음엔 손본 게 먹힌 줄 알았어요.

근데 같은 기간 들어온 사람이 약 5,500명이었으니 구독률로 치면 0.15%예요. 뉴스 글에 자동으로 붙인 박스는 160번 노출됐고 구독은 딱 1명이었어요. 구독 수를 늘린 건 박스가 아니라 9월 22일 하루 뮤즈 글 한 편에 몰린 방문 1,826번이었어요.

구독 수는 늘었지만 구독률은 그대로였으니, 박스만 바꾸면 구독이 는다는 첫 가설은 틀렸어요.

계산하다가 이마를 짚는 장면

그래서 5,500명 중 구독한 여덟 명이 어디서 왔는지 한 명씩 따라가 봤어요.

구독한 사람은 어떤 하루를 보냈을까

9월 25일에 그 여덟 명 중 GA에 기록이 남은 구독 7건을 도시·기종·화면 해상도로 좁혀 가며 한 명씩 여정을 되짚었어요. 한 명은 같은 도시에서 같은 기종으로 들어온 방문자와 구분이 안 돼서 뺐고 나머지 여섯 명은 경로를 따로 떼어 낼 수 있었는데, 그중 한 분의 하루가 이랬어요.

네이버 검색 → 뮤즈 글 → 본문 링크로 인스팅트 글 → 다시 뮤즈 글 → Jev 글 → 저자 카드 "프로필 보기" → About → 구독. 이날 머문 시간 38분.

뮤즈 글로 들어와 다른 글을 몇 편 오가다가 마지막엔 글쓴이가 누군지 보러 About까지 갔고, 거기서 구독했어요.

여섯 명을 나란히 놓고 보니 움직인 경로가 다들 비슷했어요. 구독자가 머문 시간은 중앙값이 약 18분이었는데 같은 기간 사이트 전체 평균은 사용자당 67초였어요. 여섯 명 중 다섯 명은 글 하나를 끝까지 읽었거나 세 편 넘게 넘겨 봤어요. 페이지별로 보면 9월 22~24일 전환율은 About이 약 14%로 가장 높았고 뮤즈 글은 0.08%에 그쳤어요. 기간을 9월 15~25일로 넓히면 About에 모바일로 들어온 6명 중 3명이 구독했어요. PC로 들어온 25명은 한 명도 구독하지 않았고요.

그래서 가설을 고쳐 세웠어요. 사람들은 첫 글에서 바로 구독하지 않고 제 글을 몇 편 읽고 믿음이 생긴 뒤에 구독한다. 그 뒤로는 어느 글이 사람을 데려왔는지보다 어느 글에서 믿음이 생겼는지를 봤어요.

근데 구독자가 생길 때마다 이걸 손으로 되짚을 수는 없으니까, 구독이 생기는 그 순간 그 사람이 지나온 경로가 저한테 바로 오게 만들었어요.

노트북 화면을 가까이 들여다보는 고양이
디스코드 구독 알림. 츄르 받았어요 제목 아래 어떻게 들어왔나, 무엇을 더 봤나, 어디서 구독했나 소제목 세 개, 전체 경로 6줄과 체류·스크롤, 이 글로 구독·방문·전체 체류 세 칸, 한 줄 해석이 차례로 보인다
10월 1일에 실제로 구독한 분의 경로를 테스트 주소로 다시 보내 본 화면이에요. 시각과 지역은 테스트로 넣은 값이에요

지금은 누가 구독하면 몇 초 안에 디스코드로 이 알림이 와요. 알림 한 통만 열면 그 사람이 어디로 들어와 어떤 글을 얼마나 읽었는지, 어느 박스에서 구독 버튼을 눌렀는지까지 다 보여요. 캡처 속 분은 가격 글로 들어와 끝까지 읽은 뒤 AI 시스템 글 몇 편을 넘겨 보다가 이카운트 MCP 글 맨 아래 박스에서 구독했는데, 9월 25일에 손으로 되짚었던 그 하루와 모양이 같아요.

어떤 글을 읽었고 얼마나 머물렀는지는 방문자 브라우저에만 쌓여 있다가 구독 버튼을 누를 때만 같이 넘어오고, 이메일은 앞 두 글자만 보이게 했어요. 뉴스레터 솔루션의 웹훅은 유료 플랜에서만 열려서 블로그 구독 API가 등록 성공을 확인하는 순간 디스코드를 직접 부르도록 짰어요. 그래서 추가 비용은 0원이에요.

구독이 실패해도 알림을 받아요. 9월 30일에 링크드인에서 들어온 한 분이 구독 버튼을 네 번 눌렀는데 네 번 다 실패했고, GA에 남은 건 실패했다는 기록 하나뿐이라 왜 실패했는지는 끝내 못 찾았거든요. 그래서 다음 날부터는 실패하면 거절 사유가 찍힌 빨간 알림이 오게 바꿨어요.

그렇게 알림이 한 달 치 쌓이고 나서야 가설이 맞았는지 숫자로 다시 확인할 수 있었어요. 9월 22일부터 10월 26일까지 구독 하나하나가 어느 페이지에서 났는지 셌어요.

어디서조회구독조회 1,000번당 구독
뉴스36,59332약 0.9
AI 시스템 (구축기)1,14810약 8.7
About1326약 45

조회수는 뉴스가 구축기의 서른 배를 넘었어요. 근데 구독률은 구축기가 열 배 가까이 높았고, About은 구축기보다 또 다섯 배 높았어요. 1편에서 글을 트래픽용과 브랜딩용으로 나눈 게 숫자로도 맞았어요.

뉴스는 사람을 많이 데려왔지만 구독은 저를 보여 주는 글에서 훨씬 자주 났어요.

그렇다고 뉴스를 줄일 수는 없었어요. 저를 보여 주는 글로 사람을 넘겨 주는 것도 뉴스였으니까요.

하루 한두 편씩 내다가 생긴 일

뉴스는 9월에 39편, 10월에 42편을 냈으니 하루 한두 편꼴이에요. 초안은 AI한테 맡기고 검수는 제가 직접 해요. 근데 속도가 붙으니 제가 다 못 잡는 실수가 나오기 시작했어요.

윤문을 했는지 확인할 근거는 제가 했다고 적어 둔 기록뿐이었어요. 그러다 보니 윤문 뒤에 고친 문장을 그냥 통과시켰다가 나중에 다시 걸린 일이 세 번 있었어요. SEO 점검도 누가 옆에서 짚어 줘야 그제야 했어요. 챗GPT 닷츠 글은 제목에 "챗GPT 닷츠"를 썼는데, 그 표기는 검색량이 0이었어요. 사람들이 실제로 검색하는 말은 "gpt dots"였고요.

불타는 방에 앉아 괜찮다며 커피를 마시는 강아지

조심하겠다고 다짐해도 피곤한 날엔 같은 실수가 또 나와요. 그래서 프롬프트에 기준만 적어 두지 않고, 그 기준에 못 미치면 커밋 자체가 막히는 장치를 세 개 만들었어요.

하나는 윤문 원장이에요. 윤문과 읽기 검수를 둘 다 통과한 문장만 해시로 남겨 두고, 발행할 때 나가는 문장마다 그 해시와 맞춰 봐요. 원장에 없는 문장이 한 줄이라도 섞이면 발행할 수 없어요. 또 하나는 실측 검색어예요. 자동완성·데이터랩·서치콘솔로 잰 검색어를 근거와 함께 frontmatter에 적어 두게 했는데, 근거 칸이 비어 있으면 이것도 막혀요. 마지막은 발행 게이트예요. pre-commit 훅이 SEO·AEO·GEO 세 축을 점검하고 기준을 못 넘으면 커밋 자체가 거부돼요.

터미널 화면. 발행 게이트가 이 글의 description이 211자라 120자를 넘었다며 FAIL을 내고, 줄인 뒤 다시 돌리자 PASS가 나온다
이 글도 발행 게이트에 걸렸어요. 검색 결과에 나가는 설명이 211자라 FAIL이 났고, 108자로 줄이고 나서야 통과했어요

이 세 장치도 전부 Claude Code로 만들었어요. AI 덕에 글은 빨리 낼 수 있게 됐지만 품질 기준까지 AI가 지켜 주진 않았어요. 지금은 새 글이든 고친 글이든 이 세 장치를 다 통과해야 발행돼요.

새로 나갈 글의 실수는 이렇게 막았지만 이미 나간 글은 그대로였어요.

이미 나간 글 36편을 다시 고쳤다

10월 말 서치콘솔을 보니 노출은 꾸준한데 구글 순위가 하위권에 머문 글이 꽤 많았어요. 아예 색인이 안 된 글도 있었어요. 메타 뮤즈 공개 글은 여섯 편 중 세 편이 구글 색인에 없었어요.

뉴스는 한 번 내면 끝이라고 생각하기 쉬워요. 근데 노출이 잡혔다면 검색엔진이 그 글을 어떤 검색어의 답 후보로 이미 올려 뒀다는 거예요. 그래서 버리지 않고 고쳐 보기로 했어요.

10월 하순에 하위권 글 36편을 두 묶음으로 나눠 고쳤어요. 제목은 사람들이 실제로 검색하는 말로 바꾸고 소제목 바로 밑에 질문에 바로 답하는 문장을 넣었어요. 색인이 빠진 글은 색인 요청을 다시 보냈고요. 고친 문장은 전부 세 장치를 다시 통과시켰어요. 그 과정에서 윤문이 "~만" 같은 한정어를 지우는 바람에 사실 검증에 걸린 글이 나왔어요. 그 뒤로는 윤문 지시에 한정어를 지우지 말라고 적어 뒀어요.

그렇게 고친 글들이 다시 나가고 있던 10월 26일, 하루 세션이 2,007을 찍었어요.

고친 내용이 색인과 순위에 반영되기엔 아직 일러서 효과는 11월 초에 한 번 더 재 볼 생각이에요. 다만 이날을 9월 22일과 나란히 놓아 보면 방문이 들어온 페이지부터 달랐어요.

하루 방문이 처음 들어온 페이지 비중 비교. 9월 22일은 2,701 중 뮤즈 글 한 편이 64%이고 방문이 시작된 페이지는 26곳, 10월 26일은 2,007 중 1위 글이 11%이고 방문이 시작된 페이지는 76곳
막대 한 칸이 방문이 시작된 페이지 한 곳이에요. 처음 들어온 페이지로 셌기 때문에 본문 숫자와 조금 달라요

9월 22일엔 방문 열 번 중 여섯 번 이상이 글 한 편에서 시작됐어요. 10월 26일엔 1위 글도 열 번에 한 번을 겨우 넘겼고, 방문이 시작된 페이지는 26곳에서 76곳으로 늘었어요. 9월엔 글 한 편에 기대던 방문이 10월엔 수십 개 글로 나뉘어 들어왔어요.

두 팔을 흔들며 기뻐하는 사람

그래서 한 달 뒤

떡상 뒤 4주 동안 바뀐 숫자예요.

28,2529/29~10/26 세션 · 앞 4주의 2.2배
4 → 64명뉴스레터 구독자 · 9/21까지 4명
2,00710/26 하루 세션 · 두 번째 고점

첫 가설이 틀려서 구독한 사람을 따라가 봤고, 구독이 About과 구축기에서 생긴다는 걸 알았어요. 방문이 여러 글로 나뉜 게 보강 효과인지는 아직 몰라요.

다음으로 볼 건 방문 한 번에 보는 페이지 수예요. 지금은 1.01개뿐이라 글 끝에 붙는 관련 글 순서를 바꿨어요. 효과는 11월 5일에 다시 확인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