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에서 두 모델은 개발팀 다섯 판을 치르고 2 대 2로 비겼어요. 코드를 짜는 일에서는 누구도 확실하게 앞서지 못했어요.

이번 경기장은 기획팀이에요. 코드가 한 줄도 없는 부서죠. 대신 자료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어요. 회의록, 장부, 1년 치 성과 수치, 경쟁사 자료까지요. 기획팀의 일은 이걸 읽고 골라내고 다른 사람이 알아보게 정리해서 보여 주는 거예요.

그런데 이 부서 일을 두고도 평가가 정반대로 갈렸어요. 🔥

유튜버 폴 립스키는 조회수 13만 회를 넘긴 영상에서 자기 사업 자료를 통째로 넘겨 점검을 맡겨 본 뒤 아스트라를 두고 "지금껏 본 것 중 AGI에 가장 가깝다"고 했어요6. 같은 주에 조회수 37만 회를 넘긴 네이트 허크의 영상에서는 같은 아스트라가 만든 발표자료를 두고 이런 평이 나왔어요. "맥킨지보다는 구글 슬라이드나 캔바 느낌"5.

돈 얘기는 더 극적이에요. 네이트가 두 모델에게 회의록을 뒤져 회사의 고민을 찾아 달라고 했더니, 한쪽은 6분 일하고 46달러를 썼어요. 다른 쪽은 같은 숙제에 5달러 남짓을 썼고요5.

누구는 AGI를 봤다고 하고, 누구는 캔바 같다고 해요. 같은 숙제에 드는 돈은 여덟 배 넘게 차이가 나요.

그래서 기획 일은 누구에게 맡겨야 할까요? 🤔

이번에도 경기 기록을 뒤졌어요. 유튜버 세 명이 두 모델에게 똑같은 기획 숙제를 내고 결과를 나란히 놓은 영상이 있었어요. 컨설팅 회사급 발표자료, 회의록 수십 개, 1년 치 채널 성과, 영상을 대신 보여 주는 설명서까지요. 이 글은 그 기록을 네 판으로 다시 중계해요.

기획 일을 안 해 봤어도 괜찮아요. 결과 화면은 원본 영상에서 잘라 그대로 보여 드리고 모르는 말은 노란 상자에서 바로 풀어 드릴게요.

오늘의 대진표

네 판은 기획팀이 실제로 일하는 순서대로 짰어요.
오늘의 대진표. 블록 길을 따라 네 판이 이어진다. 1판 발표자료 만들기, 관전포인트 보내는 문서 vs 띄우는 장표. 2판 서류 더미에서 문제 찾기, 장부를 믿을까 의심할까. 3판 1년 치 성과 보고서, 25쪽 vs 15쪽 뭐가 더 읽힐까. 4판 보고 배우는 설명서, 예쁜 문서 vs 친절한 문서. 출발점에 아스트라와 페이블이 서 있고 끝에 트로피가 있다

기획팀의 한 주는 대개 이렇게 흘러가요. 윗사람에게 보여 줄 발표자료를 만들고, 그 내용을 채우려고 회의록과 장부를 뒤져요. 분기나 연말이 되면 쌓인 숫자로 성과 보고서를 쓰고요. 새로 온 사람이나 다른 팀을 위해 설명서를 만드는 일도 빠지지 않아요.

그래서 판마다 보는 게 달라요. 1판과 4판은 결과물의 모양, 그러니까 읽는 사람이 한눈에 알아보게 만들었는지를 봐요. 2판과 3판은 속 내용이에요. 자료 더미에서 진짜 문제를 찾아냈는지, 숫자에서 다음 할 일을 뽑아냈는지를 봐요. 기획 문서는 겉과 속 둘 다 좋아야 통과되니까요.

판마다 하나씩만 눈여겨보세요. 👀

이 시리즈, 왜 만들었냐면요

시험 점수가 53 대 53, 완벽한 동점이었거든요.

독립 평가 기관 아티피셜 애널리시스는 여러 모델에게 같은 시험을 잔뜩 치르게 한 뒤 종합 점수를 매겨요. 이번 결과는 아스트라 53점, 페이블 53점이었어요89. 점수표로는 더 가릴 게 없으니 진짜 일을 시켜 보고 결과물을 나란히 놓아 보기로 했어요.

그런데 모인 기록마다 결론이 달랐어요. 뜯어보니 이유는 단순했어요. 시킨 일이 서로 달랐어요. 그래서 기록을 회사 부서별로 다시 묶었어요. 기획 일은 기획 일끼리 모아야 "우리 팀 일에는 누가 맞나"에 답할 수 있으니까요.

시리즈는 이렇게 다섯 편으로 구성될 예정이에요.

경기 기록은 해외 유튜버 세 명의 대결 영상에서 가져왔어요. 한 영상이 여러 판에 걸쳐 나오기도 해서 판마다 누가 심판인지 먼저 밝혀 둘게요. 움직이는 화면은 원본 영상에서 몇 초씩 잘라 두 배속으로 넣었어요. 한쪽 편만 들지 않으려고 반대 결과가 나온 경기도 같이 넣었어요.

오늘의 두 선수

시작하기 전에 묻는 쪽과, 받은 자료로 바로 달리는 쪽이에요.

1P. GPT-6 아스트라

아스트라는 챗GPT를 만든 오픈AI의 최신 간판 모델이에요. 오픈AI는 아스트라를 소개하면서 컴퓨터와 브라우저를 직접 조작하는 능력을 가장 앞에 내세웠고 자료 조사와 문서 만들기도 주특기로 꼽았어요1. 기획 일로 치면 폴더 속 자료만 보지 않고 메일함이나 웹까지 찾아가 확인할 수 있다는 뜻이에요.

성격은 신중한 편이에요. 오픈AI는 개발자 안내에 아스트라가 "이전 모델보다 추측하는 대신 확인을 요청할 가능성이 크다"고 적었어요3. 이번 판들에서도 이 버릇이 몇 번 튀어나와요.

아스트라 선수 프로필. 스피드형, 데뷔 2026년 9월 3일, 소속 오픈AI, 작업실 코덱스, 기억력 105만 토큰, 특기 컴퓨터 조작·코딩·브라우저, 애매하면 먼저 물어봐요

2P. 클로드 페이블 5.1

페이블은 클로드를 만든 앤트로픽의 최상위 모델이에요. 앤트로픽은 페이블이 코딩, 지식 업무, 오래 걸리는 문제 풀기에 뛰어나다고 소개했어요2. 여기서 지식 업무가 바로 보고서, 분석, 문서 같은 기획 일이에요.

성격은 아스트라와 반대로 적극적이에요. 앤트로픽은 페이블이 과제를 받으면 "요청한 것을 해내고, 가끔은 그 이상을 한다"고 적었어요4. 시킨 것보다 더 많이, 더 길게 써 오는 버릇이 이번 경기에서도 승부를 가르는 열쇠가 돼요.

페이블 선수 프로필. 완성형, 데뷔 2026년 9월 1일, 소속 앤트로픽, 작업실 클로드 코드, 캐시 요금 75% 인하, 특기 긴 작업·코딩·지식 업무, 시킨 것보다 더 해 와요

묻고 확인하는 쪽 vs 받은 자료로 길게 써 오는 쪽. 기획 일에서는 이 차이가 어떻게 나올까요? 👀

초보 메모 이번 경기는 대부분 챗GPT 앱이나 코덱스에서 아스트라를, 클로드 앱이나 클로드 코드에서 페이블을 돌렸어요. 지시는 한 번만 주고 첫 결과물을 비교한 경기가 대부분이에요. 사람이 여러 번 고쳐 달라고 하면 결과는 또 달라질 수 있어요.

1판. 발표자료를 만들어 줘

기획자의 첫 번째 무기, 발표자료예요. 내용은 둘 다 탄탄했대요. 그럼 뭘로 갈렸을까요? 📊
ROUND 1 간판 아래 빈 화면이 켜진 블록 프로젝터. 흑백 매듭 캐릭터 아스트라는 큼직한 그림 장표 세 장을 들고 있고, 주황 블록 캐릭터 페이블은 글이 빼곡한 장표를 높이 쌓아 밀고 있다

발표자료는 기획 일 중에서도 결과가 제일 먼저 눈에 띄는 종목이에요. 조사를 아무리 잘해도 장표가 엉망이면 회의실에서 설득이 안 되니까요. 반대로 장표만 번지르르하고 근거가 없으면 한 번 질문받고 무너지고요.

1경기. 맥킨지급 보고서를 만들어 줘

심판은 AI 자동화 교육 채널을 운영하는 네이트 허크예요. 자기가 평소에 하는 일 15가지를 골라 두 모델에게 똑같이 시킨 영상을 올렸는데, 이 글의 여러 판이 그 영상에서 나와요5.

첫 숙제는 허큘리스 컨설팅이라는 가상 컨설팅 회사의 이름으로 중소기업 AI 현황 보고서를 만드는 거였어요. 지시는 이랬어요.

허큘리스 컨설팅 브랜드 가이드와 로고를 써서 중소기업을 조사해 줘. 중소기업 현황 보고서가 필요해. 아주 전문적이어야 하고, 맥킨지 수준의 발표용 보고서처럼 느껴져야 해. 내가 고칠 수 있게 구글 슬라이드로 만들어 줘.

초보 메모 맥킨지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경영 컨설팅 회사예요. 맥킨지 보고서는 장마다 결론 한 줄을 크게 쓰고 그 아래 근거 도표를 가지런히 붙이는 형식으로 유명해서, "맥킨지급"은 기획 문서의 높은 기준처럼 쓰여요.

출발부터 두 선수의 버릇이 갈렸어요. 아스트라는 일을 시작하기 전에 질문부터 했어요. 페이블은 숙제를 받자마자 그냥 달려 나갔고요. 네이트는 "아스트라가 전반적으로 질문을 더 많이 한다"고 짚고 넘어갔어요5.

누가 먼저 들어왔을까? · 발표자료 제작 시간

아스트라23분 30초
페이블37분 12초

🏁 질문까지 하고도 아스트라가 14분 먼저 들어왔어요.

네이트는 두 보고서의 출처와 사실부터 확인했어요. 둘 다 조사는 좋았대요. 그래서 이 경기는 조사를 어떻게 장표로 풀었는지로 갈렸어요5.

페이블의 장표: 35장, 빈틈없는 컨설팅 문서

페이블 · 2배속

페이블35장을 만들어 왔어요. 짙은 남색 표지에 브랜드 색을 입혔고, 장마다 결론 한 줄과 번호 붙은 단락이 가지런해요. 아래에는 로고와 보고서 이름이 들어간 바닥글이 빠짐없이 붙어 있고, 마지막엔 출처 목록도 길게 달렸어요. 네이트는 첫 장부터 느낌이 좋다며 "꽤 전문적"이라고 했어요5.

그런데 넘길수록 글자가 빽빽해졌어요.

네이트의 표현으로는 "very, very wordy", 글이 너무너무 많아요. 이걸 화면에 띄워 놓고 발표하면 청중의 눈이 어디로 갈지 통제하기 어렵대요. 대신 회의 없이 메일로 보내는 문서로는 아주 좋다고 했어요5.

아스트라의 장표: 가볍고 시원한데

아스트라 · 2배속

아스트라의 장표는 첫인상부터 달라요. 글이 확 줄었고 사진이 들어갔어요. 한 장에 큰 제목 하나가 시원하게 박혀 있어서 회의실에서 띄워 놓고 말하기엔 이쪽이 낫겠다고 네이트도 인정했어요5.

문제는 "맥킨지급"이라는 주문이었어요. 🫠

표지 제목은 대문자로 시작하지 않았고, 장마다 붙어야 할 로고와 바닥글이 들쑥날쑥했어요. 페이블 장표에 있던 단 나누기 같은 뼈대도 약했고요. 출처 목록은 실제 링크가 걸려 있었지만 훨씬 짧았어요5.

해설 고양이
네이트 허크의 한 줄 평"덜 맥킨지 같고, 구글 슬라이드나 캔바 같은 느낌이다." 이 경기는 페이블에게 줬어요5.

그래도 네이트는 돈 계산을 빼놓지 않았어요. 페이블은 26.61달러, 아스트라는 12.14달러를 썼어요. 아스트라가 절반도 안 되는 값에 14분 먼저 끝냈으니, 남은 14달러로 아스트라에게 한 번 더 다듬게 하면 페이블 첫판보다 나아지지 않겠냐고 스스로 물었어요. 다만 이 경기의 채점 기준은 지시 한 번에 나온 첫 결과물이었어요5.

아스트라아스트라
1경기 끝0 : 1
페이블페이블+1 🎉

2경기. 스크롤하며 말하는 발표 페이지

두 번째 심판은 유튜버 폴 립스키예요. 폴은 슬라이드를 안 써요. 대신 설명용 웹페이지를 만들어 놓고, 영상을 찍으면서 그 페이지를 아래로 내리며 말해요6.

초보 메모 이 경기는 조건이 조금 달라요. 폴은 지난주 AI 뉴스 정리 영상에 쓴 발표 페이지를 페이블로 클로드 디자인에서 만들었어요. 클로드 디자인은 앤트로픽이 만든 디자인 작업용 도구예요. 아스트라가 나온 뒤 같은 지시문을 챗GPT의 아스트라에게 그대로 넣어 비교했어요. 그러니까 도구 차이도 섞여 있는 경기예요6.
아스트라 · 챗GPT
페이블 · 클로드 디자인

지시문이 같다 보니 두 페이지는 얼핏 쌍둥이처럼 비슷해요. 흰 바탕에 큰 글씨, 누르면 하나씩 펼쳐지는 카드까지요. 오히려 아스트라 쪽이 누를 수 있는 버튼과 움직이는 요소가 더 많았어요6.

그런데 폴은 손끝에서 차이를 느꼈대요.

아스트라 페이지는 맨 위에 깔린 점무늬 배경이 아래로 내리면 사라져요. 폴은 전체적으로 페이블 쪽만큼 매끄럽지도, 또렷하지도 않다고 했어요. 녹화 화면으로는 잘 안 보일 수 있지만 직접 써 보면 느껴지는 차이라고요6.

해설 고양이
폴 립스키의 한 줄 평디자인 작업의 승자는 "근소하게나마 페이블 5.1"이에요. 그러면서 한마디 덧붙였어요. 어느 쪽이든 사람이 방향을 잡아 줘야 결과가 좋아진다고요6.
아스트라아스트라
2경기 끝0 : 2
페이블페이블+1 🎉

움직이는 화면은 네이트 허크와 폴 립스키 유튜브 영상에서 몇 초씩 잘라 두 배 빠르게 돌렸어요.

1판 최종 결과

ROUND 1발표자료 만들기
아쉽게 진 아스트라

0승 2패

23분, 12달러로 빠르고 저렴했어요. 장표는 가벼웠지만 브랜드 규칙과 매끄러움이 모자랐어요.

이긴 페이블

2승 0패

35장에 바닥글까지 챙긴 컨설팅 문서, 부드러운 발표 페이지. 대신 글이 많았어요.

1판 승자: 페이블. 모양과 규칙을 챙기는 건 페이블, 가볍고 빠른 초안은 아스트라예요.

그래서 나는 뭘 써야 해요?

📨 메일로 보낼 보고서라면 페이블

읽는 사람이 혼자 넘겨 볼 문서라면 빼곡한 게 단점이 아니에요. 다만 장수 상한을 지시문에 적어 두세요. 안 그러면 35장이 와요.

🎤 회의실에 띄울 장표라면 아스트라 초안부터

글이 적고 한 장에 메시지 하나라 말하기 편해요. 대신 로고, 바닥글, 글꼴 같은 브랜드 규칙은 처음부터 목록으로 주고 초안을 받은 뒤 한 번 더 다듬는 비용까지 셈에 넣으세요.

2판. 서류 더미에서 문제를 찾아 줘

이번엔 모양이 아니라 속이에요. 산더미 같은 자료에서 진짜 문제를 찾아낼 수 있을까요? 🔍
ROUND 2 간판 아래 회의록과 장부가 산더미처럼 쌓인 책상. 흑백 매듭 캐릭터 아스트라는 돋보기로 봉투 속을 들여다보고, 주황 블록 캐릭터 페이블은 서류 더미 위에 앉아 폴더를 차분히 읽고 있다

기획자가 보고서를 쓰기 전에 제일 오래 붙잡는 건 자료 읽기예요. 지난 회의에서 누가 뭘 말했는지, 장부에는 뭐가 남았는지 뒤져서 "지금 우리 회사의 진짜 문제는 이거다"를 뽑아내야 하죠. 사람이 하면 며칠씩 걸리는 일이에요.

1경기. 회의록에서 고민 세 개를 찾아 줘 🗂️

다시 네이트 허크의 경기장이에요. 네이트는 경영진 회의, 동료 존과 하는 정기 회의까지 팀 회의 기록을 통째로 넘겼어요. 숙제는 두 가지였어요5.

  • 회사가 가장 크게 겪고 있는 고충 세 개를 찾아 줘
  • 그 고충을 풀고 회사가 더 빨리 크도록 도와줄, 가치가 가장 큰 자동화 하나를 골라 줘

페이블은 회의 58개를 읽었어요. 첫 번째 고충으로 "네이트 혼자 모든 제작과 검토를 떠안고 있다"를 꼽았는데, 이 얘기가 58번 회의 중 25번이나 나왔대요. 네이트도 자주 해 온 얘기라고 했어요. 추천한 자동화는 교육 과정 수강생마다 진도와 과제 제출을 한 기록으로 모으고, 안 낸 사람에게 알림을 보내는 수강생 관리 흐름이었어요5.

아스트라는 회의 79개를 읽었어요. 페이블보다 21개 더 봤어요. 추천한 자동화는 페이블과 같은 수강생 관리 흐름이었어요. 차이는 고충 목록에서 나왔어요. 아스트라는 이런 걸 짚었어요5.

  • 성장이 몇 안 되는 고객 유입 경로에 너무 기대고 있다
  • 고객이 거쳐 가는 과정마다 사람이 직접 손대야 하는 곳이 너무 많다
  • 경영진이 일의 진행 상황을 매번 다시 맞춰 보고, 누가 무엇을 책임지는지 다시 정리해야 한다

네이트가 마음에 들어 한 건 세 번째 줄이었어요. 팀 안에서 반드시 정리해 둬야 하는 문제라면서요. 이 한 줄 덕분에 경기는 아스트라가 가져갔어요5.

그런데 진짜 놀라운 건 영수증이었어요. 💸

네이트 허크가 정리한 회의록 분석 점수판. 왼쪽 앤트로픽 쪽은 6분 1초에 46.28달러, 오른쪽 오픈AI 쪽은 10분 36초에 5.62달러
회의록 분석 점수판. 왼쪽이 페이블, 오른쪽이 아스트라예요. 출처: 네이트 허크 유튜브 영상 캡처

누가 돈을 더 썼을까? · 회의록 분석 비용

아스트라5.62달러
페이블46.28달러

페이블6분 1초 일하고 46.28달러를 썼어요. 회의는 더 적게 읽었는데 돈은 여덟 배 넘게 들었어요. 네이트는 작업 기록을 열어 보고 사용량까지 따로 확인했는데도 "그 토큰이 다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다"고 했어요5.

단서는 페이블의 보고서 첫 줄에 있었어요. 페이블은 에이전트 11개를 띄워 회의록 전문을 하나하나 읽혔다고 적어 뒀어요. 일을 여러 갈래로 나눠 동시에 돌리면 시계는 빨리 가도 읽는 양은 그만큼 불어나요. 6분에 46달러가 나온 이유도 아마 여기 있을 거예요5.

초보 메모 토큰은 AI가 글을 읽고 쓰는 단위예요. 읽은 양과 쓴 양만큼 요금이 붙어요. 이 글에 나오는 비용은 심판들이 작업이 끝난 뒤 사용량으로 잰 값이라 같은 숙제라도 돌릴 때마다 조금씩 달라질 수 있어요.
아스트라아스트라+1 🎉
1경기 끝1 : 0
페이블페이블

2경기. 외부 자문역이 돼서 내 사업을 점검해 줘 🧾

폴 립스키가 이 경기를 두고 "나를 제일 놀라게 한 시험"이라고 했어요. 폴은 영상, 프로젝트, 사업 기록이 전부 들어 있는 폴더를 두 모델에게 열어 주고 이렇게 시켰어요6.

앞으로 30일, 90일, 12개월 계획을 세우기 전에 내 삶과 사업을 검토하는 외부 자문역처럼 행동해 줘. 무엇이 잘되고 무엇이 안 되는지, 어디서 돈을 잃고 어떻게 벌고 있는지, 사업을 키우려면 다음에 뭘 해야 하는지 알려 줘.

페이블은 일을 잘 해냈어요. 다만 폴의 표현으로는 아주 좁게 접근했고 작업하는 동안 질문을 하나도 하지 않았대요. 폴더에 있는 걸 그대로 사실로 받아들였어요6.

아스트라는 달랐어요. 먼저 폴더에 든 유튜브 분석 자료가 최신이 아니라는 걸 알아채고 폴에게 직접 물었어요.

챗GPT 화면. 10분 24초 작업한 아스트라가 최근 28일과 90일의 유튜브 스튜디오 수치를 공유해 달라고 요청하고, 메모에 저장된 분석 자료가 오래됐다고 적혀 있다고 말한다
아스트라의 요청. "최근 28일과 90일의 유튜브 스튜디오 수치를 공유해 주세요. 메모에 저장된 분석 자료가 오래됐다고 적혀 있네요." 출처: 폴 립스키 유튜브 영상 캡처

그다음엔 폴이 말해 주지도 않은 바깥 사정을 챙겼어요. 얼마 전 유튜브가 조회수를 세는 방식을 바꿨다는 사실을 스스로 찾아서 분석에 넣었어요. 영상이 재생되기 시작하면 곧바로 조회수 1회로 치도록 바뀐 거라, 전후 숫자를 그냥 비교하면 성과를 잘못 읽게 돼요. 페이블은 이 부분을 통째로 놓쳤어요6.

테크크런치 기사 화면. 유튜브가 영상 재생이 시작되자마자 조회수를 집계한다는 제목
폴이 영상에서 보여 준, 유튜브 조회수 집계 방식 변경 기사. 출처: 폴 립스키 유튜브 영상 캡처

그리고 결정적인 장면이 나왔어요. 🕵️

폴이 몇 달 전에 함께 일한 스폰서가 있었는데, 장부에는 아직 돈을 못 받은 걸로 적혀 있었어요.

페이블은 장부를 그대로 믿고 "이 스폰서가 돈을 안 냈다"고 보고했어요.

아스트라도 같은 장부를 봤어요. 그런데 거기서 멈추지 않고 지메일을 열어 직접 확인했어요. 돈은 이미 들어와 있었어요. 장부를 제때 고치지 않았을 뿐이었죠6.

해설 고양이
폴 립스키의 한 줄 평아스트라의 접근은 "지금껏 본 것 중 AGI에 가장 가깝다." 페이블의 보고서는 이미 아는 내용을 다시 읽는 느낌이었고, 아스트라는 몰랐던 걸 알려 줬대요. 폴은 페이블이 사람이 기록을 자주 빼먹는다는 걸 모르고 폴더를 정답처럼 다뤘다고 풀이했어요6.
아스트라아스트라+1 🎉
2경기 끝2 : 0
페이블페이블

2판 최종 결과

ROUND 2서류 더미에서 문제 찾기
이긴 아스트라

2승 0패

회의록 79개를 5.62달러에 읽고 책임 소재 문제를 짚었어요. 장부가 틀린 걸 메일로 확인했어요.

아쉽게 진 페이블

0승 2패

핵심 고충은 제대로 짚었지만 자료를 그대로 믿었어요. 회의록 한 번에 46달러를 썼어요.

2판 승자: 아스트라. 자료를 의심하고 밖에 나가 확인한 쪽은 아스트라였어요.

그래서 나는 뭘 써야 해요?

🗂️ 기록이 많고 틀린 기록이 섞였을 때는 아스트라

회의록, 장부, 메일처럼 여러 곳에 흩어진 자료를 맞춰 봐야 하는 점검이라면 아스트라가 강했어요. 단, 메일함 같은 곳까지 확인하게 하려면 그만큼 접근 권한을 줘야 해요. 돈과 관련된 결론은 마지막에 사람이 한 번 더 보세요.

📁 정리된 자료 안에서 깊게 파는 일이라면 페이블도 충분해요

페이블도 핵심 고충은 정확히 짚었어요. 다만 "이 자료가 틀렸을 수도 있으니 의심하라"는 말을 지시문에 넣어 주세요. 돈을 얼마나 쓸지도 미리 확인하고요.

3판. 1년 치 성과를 보고서로

숫자는 똑같이 넘겼어요. 한쪽은 25쪽, 한쪽은 15쪽을 써 왔어요. 두꺼운 쪽이 이길까요? 📈
ROUND 3 간판 아래 열두 개의 달력 블록과 오르내리는 꺾은선 그래프. 흑백 매듭 캐릭터 아스트라는 얇은 보고서를, 주황 블록 캐릭터 페이블은 훨씬 두꺼운 보고서를 들고 있다

연말이나 분기 말이 되면 기획팀은 성과 보고서를 써요. 1년 치 숫자를 모아 무엇이 잘됐고 무엇이 꺾였는지, 그래서 내년엔 뭘 할지까지 써야 하죠. 두 경기 모두 유튜브 채널이 대상이에요. 유튜버에게 채널은 곧 회사 매출표니까요.

1경기. 유튜브 12개월 결산과 전략 📅

네이트 허크는 지난 1년 치 자기 채널 자료를 두 모델에게 주고 결산과 전략을 부탁했어요5.

누가 먼저 들어왔을까? · 12개월 보고서 제작 시간

아스트라42분 15초
페이블16분 50초

🏁 이번엔 페이블이 한참 먼저예요. 16분 50초!

페이블25쪽, 아스트라15쪽을 써 왔어요. 기준도 달랐어요. 페이블은 올해 1월부터 지금까지를, 아스트라는 최근 12개월을 잡았어요. 그래서 두 보고서의 숫자는 조금씩 달라요5.

아스트라의 12개월 보고서 한 쪽. 1년 동안 무엇이 바뀌었나 제목 아래 월별 신규 시청자와 재방문 시청자 꺾은선 그래프, 4월과 7월을 비교한 지표 표
아스트라 · 15쪽
페이블의 12개월 보고서 한 쪽. 주제별, 콘텐츠 형식별 영상 수와 평균·중앙값 조회수를 정리한 표가 이어진다
페이블 · 25쪽 중 4쪽

두 보고서를 나란히 띄운 화면을 잘랐어요. 출처: 네이트 허크 유튜브 영상 캡처

내용은 둘 다 알찼어요. 콘텐츠 종류별 성과, 달마다의 점수표, 제일 잘된 영상의 공통점, 제목과 섬네일 같은 포장, 시청자의 나이와 지역, 댓글에서 시청자가 원하는 것, 그리고 다음 90일 계획까지요. 네이트도 "전체적으로 아주 비슷하다"고 했어요5.

차이는 첫 장에서 났어요.

아스트라는 첫머리에 신규 시청자와 재방문 시청자 그래프를 크게 걸었어요. 봄에 신규 시청자가 확 늘었다가 여름에 빠졌고, 그동안 단골 시청자는 그대로였다는 흐름이 그림 한 장에 보여요. 페이블은 연도별 숫자와 표로 시작했어요. 네이트는 아스트라 쪽이 더 읽기 쉽고 더 눈에 잘 들어온다며 이 경기를 아스트라에게 줬어요5.

대신 이번엔 아스트라가 비쌌어요.

아스트라는 26.63달러, 페이블은 8.53달러를 썼어요. 시간도 두 배 반이 걸렸고요. 2판 회의록과 정반대예요. 네이트도 "아스트라가 이겼지만 더 느리고 더 비쌌다"고 정리했어요5.

아스트라아스트라+1 🎉
1경기 끝1 : 0
페이블페이블

2경기. 경쟁 채널을 이길 전략을 짜 줘 ⚔️

세 번째 심판은 구독자 9만8000여 명의 유튜버 바다르 무니르예요. 두 모델에 500달러어치를 태워 가며 다섯 가지 일을 시킨 영상을 올렸어요7.

숙제는 자기 채널의 최근 석 달 영상을 전부 보고, 댓글과 설명란과 대본까지 읽은 다음 이렇게 답하라는 거였어요. 경쟁 채널은 하는데 나는 안 하는 게 뭔지, 매출과 구독자와 팔로워에서 어떻게 이길 수 있는지7.

페이블은 조사를 마친 뒤 제일 잘된 영상들을 길이, 좋아요, 조회수와 함께 뽑았어요. 그리고 병목을 짚었어요. 잘되는 형식이 있는데 거기에 집중하지 않고 계속 새 형식만 시도한다는 거예요. 시청자는 고객을 구하고 돈을 버는 방법에 더 관심이 많다고 분석했고, 앞으로 6주 동안 큰 강의 콘텐츠를 밀고 영상마다 링크를 걸라는 전략을 냈어요7.

아스트라도 영상마다 조회수, 좋아요, 댓글 수를 더 정확하고 자세하게 정리했어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갔어요. 섬네일 위에 적힌 글자까지 읽었어요. 대본도 읽었고요. 그러고는 "실제 사업에 쓰는 첫 AI 도구 만들기", "잠재 고객 10명을 처음 찾는 법"처럼 바로 쓸 수 있는 제목 예시를 붙여서 결과가 보이는 제목과 섬네일을 쓰라고 했어요. 10~15분짜리 대담 형식을 시험해 보라는 제안도 있었어요7.

해설 고양이
바다르 무니르의 한 줄 평둘 다 제대로 조사하고 좋은 제안을 냈대요. 아스트라는 섬네일 글자를 읽고 예시를 줬고, 페이블은 더 잘게 쪼개 분석했지만 예시가 없었어요. 판정은 "둘이 똑같이 간다", 무승부예요7.
아스트라아스트라
2경기 끝 · 무승부1 : 0
페이블페이블

3판 최종 결과

ROUND 31년 치 성과 보고서
이긴 아스트라

1승 1무

15쪽을 그래프로 시작해 읽기 쉬웠고, 섬네일 글자까지 읽어 예시를 줬어요. 대신 느리고 비쌌어요.

아쉽게 진 페이블

1무 1패

25쪽을 16분, 8달러에 썼어요. 분석은 더 잘게 쪼갰지만 예시가 없었어요.

3판 승자: 아스트라. 읽히는 보고서는 아스트라, 빠르고 저렴한 결산은 페이블이에요.

그래서 나는 뭘 써야 해요?

👔 윗사람이 5분 안에 읽을 보고서라면 아스트라

그래프 하나로 흐름을 먼저 보여 주고 바로 쓸 예시를 붙이는 쪽이 결재가 빨라요.

🧮 숫자를 빠짐없이 훑는 결산이라면 페이블

이번 경기에서는 세 배 넘게 저렴하고 두 배 넘게 빨랐어요. 다만 "첫 쪽은 그래프 하나와 결론 세 줄로" 같은 형식을 지정해 주면 읽기도 한결 편해져요.

4판. 보고 배우는 설명서

마지막 판이에요. 예쁜 문서와 친절한 문서가 붙었어요. 처음 배우는 사람은 어느 쪽 손을 들어 줄까요? 📘
ROUND 4 간판 아래 코르크 게시판과 떠 있는 지식 지도. 흑백 매듭 캐릭터 아스트라는 세련된 소책자를 받침대에 세우고, 주황 블록 캐릭터 페이블은 화살표와 동그라미 표시를 단 캡처 카드를 게시판에 잔뜩 꽂고 있다

기획팀은 남에게 설명하는 문서도 자주 만들어요. 새로 온 사람을 위한 업무 안내서, 다른 팀을 위한 기능 설명서, 흩어진 자료를 한눈에 보는 지도 같은 것들이요. 이런 문서는 읽는 사람이 따라 할 수 있어야 좋은 문서예요.

1경기. 영상을 안 봐도 본 것처럼 설명해 줘 🎞️

네이트 허크는 자기가 올린 튜토리얼 영상 "그록 봇 개념 25가지"를 두 모델에게 주고 이렇게 시켰어요. 아주 쉽게, 그림으로 설명하고, 영상 화면을 직접 캡처해서 넣으라고요. 목표는 문서만 읽어도 튜토리얼 전체를 본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5.

누가 돈을 더 썼을까? · 설명서 제작 비용

아스트라8.14달러 · 17분 57초
페이블35.36달러 · 23분 14초
아스트라 · 2배속
페이블 · 2배속

겉모습은 아스트라의 압승이에요. 크림색 바탕에 "현장 노트"라는 이름을 붙이고 우아한 글꼴로 제목을 뽑았어요. 캡처 화면마다 화살표로 봐야 할 곳을 짚었고요. 네이트도 "이쪽이 더 예쁘다"고 바로 인정했어요5.

그런데 캡처 개수를 세 보니 얘기가 달라졌어요. 📸

페이블은 캡처를 훨씬 많이 찍었어요. 영상 화면을 필요한 부분만 잘라 크게 키우고, 주석을 달고, 버튼 하나하나를 짚었어요. 글이 앞부분에 좀 많긴 했지만 네이트는 이 문서를 다른 사람에게 건네면 영상을 실제로 본 것처럼 느낄 것이라고 했어요5.

해설 고양이
네이트 허크의 한 줄 평"완전 초보에게 이 문서를 건네서 정말 배우게 할 수 있느냐로 따지면 페이블이 가져간다." 대신 아스트라가 훨씬 저렴했으니 20달러쯤 더 써서 다듬게 하면 페이블보다 나아질 거라고도 했어요5.
아스트라아스트라
1경기 끝0 : 1
페이블페이블+1 🎉

2경기. 내 머릿속을 지도로 그려 줘 🧠

같은 영상의 다른 숙제예요. 네이트는 그동안 쌓은 메모와 자료를 한 화면에서 보는 두뇌 지도를 만들어 달라고 했어요. 유튜브 영상, 사업 위키, 프로젝트, AI와 나눈 기록 같은 것들이 점으로 찍히고 서로 선으로 이어지는 화면이에요5.

아스트라 · 2배속
페이블 · 2배속

페이블의 지도는 단순했어요. 주제별 덩어리가 색으로 나뉘고, 메모 612개와 연결 2,500개가 한눈에 보여요. 점 하나를 누르면 그 점으로 이어진 관계가 모두 드러나고, 검색하거나 지도에 말을 걸 수도 있어요. 네이트는 "꽤 멋진 경험"이라고 했어요5.

아스트라의 지도는 점이 더 작고 화면에 정보가 훨씬 많아요. 네이트는 이 화면이 "확실히 더 부담스럽다"고 했어요. 그냥 머릿속을 시원하게 그림으로 보고 싶었는데 그걸 해 준 쪽은 페이블이었대요5.

네이트의 속마음은 반대였어요.

아스트라가 이 경기에서 페이블을 "박살 낼 줄 알았다"고 털어놨거든요. 시간도 아스트라가 41분 44초로 페이블(24분 33초)보다 오래 걸렸어요. 비용은 14.48달러 대 13.21달러로 거의 같았고요5.

아스트라아스트라
2경기 끝0 : 2
페이블페이블+1 🎉

움직이는 화면은 네이트 허크 유튜브 영상에서 몇 초씩 잘라 두 배 빠르게 돌렸어요.

4판 최종 결과

ROUND 4보고 배우는 설명서
아쉽게 진 아스트라

0승 2패

설명서는 더 예뻤고 네 배 넘게 저렴했어요. 두뇌 지도는 정보가 너무 많았어요.

이긴 페이블

2승 0패

캡처를 잘라 키우고 주석을 단 친절한 설명서, 시원한 두뇌 지도를 만들었어요.

4판 승자: 페이블. 따라 배우게 만드는 건 페이블, 보기 좋은 첫인상은 아스트라예요.

그래서 나는 뭘 써야 해요?

🧑‍🏫 신입 교육 자료, 기능 설명서라면 페이블

이번 두 경기에서 페이블은 화면을 잘라 보여 주고 주석을 다는 수고를 아끼지 않았어요. "캡처마다 무엇을 봐야 하는지 한 줄씩" 같은 기준을 주면 더 좋아요.

🎨 겉모습이 중요한 소개 문서라면 아스트라

첫인상은 아스트라가 더 좋았고 비용도 훨씬 적었어요. 대신 "캡처는 최소 몇 장, 초보자 기준으로" 같은 조건을 달아 두세요.

네 판 최종 결과 🏆

네 판이 모두 끝났어요. 전광판을 켜 볼까요?

🏟️ 기획팀 대결 최종 스코어

R1발표자료를 만들어 줘페이블
R2서류 더미에서 문제를 찾아 줘아스트라
R31년 치 성과를 보고서로아스트라
R4보고 배우는 설명서페이블
아스트라2 : 2페이블

판별 승패는 각 심판의 판정을 바탕으로 이 글이 매겼어요.

이번에도 2 대 2. 😮

1편 개발팀에 이어 또 동점이에요. 다만 이 전적도 이 글이 매긴 거예요. 여덟 경기 중 다섯 경기가 네이트 허크 한 사람의 영상에서 나왔고, 대부분 지시 한 번에 나온 첫 결과물을 본 거예요. 판마다 무엇으로 갈렸는지는 이래요.

  • 1판: 두 경기 모두 페이블이었어요. 네이트는 브랜드 규칙과 구성을, 폴은 매끄러움을 봤어요
  • 2판: 두 경기 모두 아스트라였어요. 둘 다 자료 안에 없는 걸 짚은 쪽이 이겼어요
  • 3판: 네이트 경기는 아스트라, 바다르 경기는 무승부여서 아스트라가 가져갔어요
  • 4판: 두 경기 모두 페이블이었어요. 둘 다 네이트 허크의 판정이에요

그런데 전적보다 더 재밌는 게 있어요. 이긴 판이 선명하게 갈렸거든요.

  • 페이블이 이긴 곳: 발표자료, 설명서, 지도처럼 결과물의 모양을 잡는 일
  • 아스트라가 이긴 곳: 회의록, 장부, 성과 수치처럼 자료 속을 파는 일

같은 기획팀 일인데도 겉을 만드는 일과 속을 파는 일에서 승자가 정반대였어요.

번외. 증언대 🎤 누가 먼저 물어볼까?

이번 기록에서 자주 나온 얘기가 있어요. "아스트라는 질문이 많다"는 거예요. 그런데 영상 세 편을 나란히 놓고 보니 꼭 그렇지만도 않았어요. 점수에는 넣지 않은 장면들이에요.

네이트 허크 영상조회 37만

"코덱스, 특히 아스트라가 질문을 더 많이 한다. 페이블은 그냥 받아서 달려 나갔다."

발표자료 숙제에서 아스트라만 시작 전에 질문을 했어요. 네이트는 전체 과제를 통틀어 이 차이를 느꼈다고 했어요5.

바다르 무니르 영상조회 1.5만

"웹사이트를 만들라고 하자 페이블은 무엇을 위한 웹사이트냐고 물었다. 아스트라는 묻지 않았다."

바다르의 3D 웹사이트 숙제에서는 반대였어요. 묻지 않은 아스트라는 아무 주제로나 사이트를 만들었고, 물어본 페이블은 답을 반영해 주제에 맞게 만들었어요. 판매 글 숙제에서는 둘 다 물었는데 아스트라가 더 많이 물었고요7.

폴 립스키 영상조회 13만

"페이블은 아주 좁게 접근했고 작업하는 동안 나에게 아무것도 묻지 않았다."

사업 점검에서는 아스트라가 모자란 자료를 먼저 요청했어요6.

세 장면을 합쳐 보면 묻는 버릇은 모델마다 경향이 있긴 해도 숙제와 도구에 따라 달라져요. 그러니 기다리지 말고 처음부터 적어 주는 게 가장 확실해요. 누가 읽을 문서인지, 목적이 뭔지, 무엇을 기준으로 판단할지를요.

왜 이렇게 갈릴까? 말수와 의심하는 버릇

페이블은 받은 자료로 길고 촘촘하게 쓰고, 아스트라는 자료 밖까지 확인하러 가요.

먼저 말수예요. 이번 경기에서 페이블은 발표자료 35장, 보고서 25쪽을 써 왔어요. 독립 평가 기관 아티피셜 애널리시스가 같은 시험을 돌렸을 때도 페이블은 출력 토큰을 1억9000만 개, 아스트라는 약 6000만 개 썼어요89. 앤트로픽도 페이블이 요청한 것보다 더 해 오곤 한다고 적었고요4. 이 성격은 기획 문서에서 양날의 칼이에요. 메일로 보내는 보고서와 초보용 설명서에서는 강점이 됐고, 회의실에 띄울 장표에서는 약점이 됐어요.

다음은 자료를 대하는 태도예요. 오픈AI는 아스트라가 추측하는 대신 확인을 요청하는 경향이 크다고 안내하고, 컴퓨터와 브라우저를 직접 다루는 능력을 앞세웠어요13. 2판에서 아스트라가 분석 자료가 오래됐다며 새 자료를 달라고 하고, 장부 대신 메일함을 열어 입금을 확인한 장면이 이 경향과 맞아떨어져요. 반대로 페이블은 받은 폴더를 믿고 그 안에서 깊게 팠어요. 자료가 정확하면 문제없지만 틀렸을 때는 틀린 결론을 그대로 옮겼어요.

비용은 한쪽으로 기울지 않았어요. 회의록 분석은 페이블이 여덟 배 넘게 비쌌고, 12개월 보고서는 아스트라가 세 배 넘게 비쌌어요5. 같은 모델이라도 숙제에 따라 비용이 크게 달라지니, 큰 일을 맡기기 전에 작은 숙제로 한 번 재 보는 게 안전해요.

기획팀 배치 결과

보여 줄 문서는 페이블, 파고들 자료는 아스트라에게 맡기세요.

네 판을 기획팀 업무로 옮기면 이렇게 나뉘어요.

  • 페이블에게: 메일로 보내는 보고서와 제안서, 신입 교육 자료와 기능 설명서, 자료 정리 지도처럼 모양과 친절함이 중요한 문서
  • 아스트라에게: 회의록과 장부처럼 양이 많고 틀린 기록이 섞였을 수 있는 자료 분석, 윗사람이 빨리 읽어야 하는 성과 보고서, 자료 밖까지 확인해야 하는 점검
  • 같이 쓴다면: 아스트라에게 자료를 파서 핵심 발견을 뽑게 하고, 페이블에게 그걸 보내는 문서로 정리하게 해요

지시문도 성격에 맞춰 쓰면 좋아요. 페이블에게는 분량 상한을 주세요. "15장 이내", "첫 쪽은 결론 세 줄"처럼요. 아스트라에게는 브랜드 규칙과 결과물 형식을 처음부터 목록으로 주세요. 로고, 바닥글, 글꼴, 캡처 개수 같은 것들이요. 그리고 둘 다에게 자료에 틀린 기록이 있을 수 있다고 알려 주세요34.

요금제마다 아스트라를 얼마나 쓸 수 있는지는 챗GPT 아스트라 요금제별 사용법과 메시지 한도에 정리했어요.

자주 묻는 것

기획 업무에는 아스트라와 페이블 중 어느 쪽이 나은가요

한쪽이 다 이기지는 않았어요. 네 판 결과는 2 대 2였어요. 발표자료와 설명서처럼 결과물의 모양이 중요한 일은 페이블이, 회의록 분석과 성과 보고서처럼 자료 속을 파는 일은 아스트라가 이겼어요567.

발표자료를 맡기면 어느 쪽이 더 좋은가요

메일로 보낼 문서라면 페이블이 더 완성도 높았어요. 네이트 허크의 경기에서 페이블은 35장에 바닥글과 출처까지 챙겼지만 글이 많았어요. 회의실에 띄울 장표라면 글이 적은 아스트라 초안이 말하기 편하다는 평이었어요. 다만 브랜드 규칙은 지시문에 꼭 적어 주세요5.

회의록을 요약시키면 비용이 얼마나 드나요

숙제마다 크게 달라요. 네이트 허크가 회의록 수십 개를 분석시켰을 때 페이블은 46.28달러, 아스트라는 5.62달러였어요. 반대로 12개월 채널 보고서는 아스트라 26.63달러, 페이블 8.53달러였어요. 큰 일을 맡기기 전에 작은 숙제로 먼저 재 보세요5.

자료에 틀린 내용이 있으면 AI가 알아채나요

이번 경기에서는 아스트라가 알아챘어요. 장부에 미지급으로 적힌 스폰서 대금을 메일함에서 확인해 실제로는 입금됐다고 바로잡았어요. 페이블은 장부를 그대로 믿었어요. 다만 메일함을 볼 권한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고, 돈이 걸린 결론은 사람이 마지막에 확인하는 게 안전해요6.

챗GPT나 클로드 앱에서 써도 결과가 같나요

같다고 장담할 수는 없어요. 이번 경기는 챗GPT 앱, 코덱스, 클로드 앱, 클로드 코드, 클로드 디자인 등 여러 도구에서 치러졌어요. 같은 모델이라도 도구가 쓸 수 있는 기능이 다르면 결과가 달라질 수 있어요. 개발 도구에서 치른 대결은 1편 개발팀에 모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