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줄 요약
- 오픈AI가 9월 10일 Agents API를 퍼블릭 베타로 열었습니다. API 사용료는 실제로 0원이고 토큰값과 도구값만 냅니다.
- 대신 오픈AI가 빌려주는 작업 공간이 따로 계산됩니다. 4GB 기준 20분에 0.12달러, 한 시간이면 484원입니다. 다만 비용의 중심은 여기가 아니라 토큰입니다.
- 한국 회사가 먼저 볼 칸은 요금이 아닙니다. 데이터 레지던시가 미국만 지원되고, 자체 서버를 쓰겠다고 해도 무보존 대상이 되지 않습니다.
9월 10일 오픈AI가 제품 네 개를 한꺼번에 냈습니다. 그중 Agents API는 코덱스를 굴리는 데 쓰던 장치를 그대로 개발자에게 여는 것입니다1. 국내 보도는 같은 날 발표된 금융 서비스용 챗GPT 쪽으로 몰렸고, 이건 거의 다뤄지지 않았습니다.
추가 요금 0원은 사실입니다. 공식 문서에 그대로 적혀 있습니다. 다만 0원인 건 장치 사용료뿐이고, 모델 토큰값과 오픈AI가 빌려주는 작업 공간 값은 따로 붙습니다. 그리고 한국 회사라면 요금보다 먼저 걸리는 칸이 있습니다. 이 API는 데이터 레지던시를 미국만 지원하고, 샌드박스를 자기 서버에 두더라도 무보존 조건이 적용되지 않습니다.
에이전트 API가 뭔가: 안 만들고 빌려 쓰는 쪽
AI에게 일을 시켜 놓고 며칠씩 혼자 돌게 하려면 그걸 돌봐 주는 장치가 따로 필요한데, 그 장치를 오픈AI가 대신 맡아 주는 서비스입니다1.
말이 어려우니 실제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부터 보겠습니다. AI에게 "장애 원인을 찾아서 정리해 둬" 같은 긴 일을 맡기면, AI 혼자서는 안 됩니다. 파일을 열고 명령을 돌릴 자리가 있어야 하고, 대화가 길어져 기억이 넘치면 앞부분을 요약해 줄 누군가가 있어야 하고, 중간에 끊기면 이어서 시작할 자리를 알아야 합니다. 이 뒤치다꺼리를 묶어서 하네스라고 부릅니다. 에이전트를 만들어 본 사람들이 실제로 시간을 쓰는 곳이 모델이 아니라 여기입니다.
오픈AI는 이 하네스를 코덱스에서 이미 굴리고 있었고, 그걸 API 한 번 호출로 빌려 쓰게 열었습니다1. 문서가 적어 놓은 하네스의 일은 여섯 가지입니다2.
- 샌드박스에서 명령과 코드를 돌린다
- 도구와 MCP로 바깥 데이터에 붙는다
- 일하는 중간에 사람이 방향을 틀 수 있게 받아 준다
- 기억이 한계에 가까워지면 앞 내용을 알아서 압축한다
- 일을 쪼개 서브에이전트에게 나눠 준다
- 끊긴 세션을 이어받는다
MCP는 AI를 바깥 도구에 붙이는 규격입니다. 이 API에서는 서버 주소만 적어 주면 도구로 잡힙니다2.
요금: API는 0원, 작업 공간은 20분에 0.12달러
추가 요금이 없다는 말은 정확하고, 동시에 청구서의 대부분을 설명하지 않습니다.공식 발표문의 문장은 이렇습니다. Agents API를 쓰는 데 추가 요금은 없고 에이전트가 쓴 토큰과 도구 값만 낸다1. 개발자 문서는 같은 내용을 세 갈래로 나눠 적었습니다. 모델은 그 모델의 API 요금, 오픈AI 도구는 각 도구의 표준 요금, 오픈AI 호스팅 샌드박스는 표준 컨테이너 요금2.
컨테이너는 에이전트가 파일을 놓고 명령을 돌리는 리눅스 작업 공간입니다. 요금은 이렇습니다5.
| 메모리 | 20분 세션당 | 한 시간 환산 |
|---|---|---|
| 1GB | 0.03달러 | 약 121원 |
| 4GB | 0.12달러 | 약 484원 |
| 16GB | 0.48달러 | 약 1,935원 |
| 64GB | 1.92달러 | 약 7,740원 |
원화는 9월 13일 환율 1달러 1,343.80원으로 환산한 값입니다7. 분 단위로 끊어 계산하되 세션 하나에 최소 5분은 붙습니다5. 1초만 쓰고 닫아도 5분치를 냅니다.
4GB 컨테이너를 한 시간 켜 두면 484원입니다. 같은 한 시간에 GPT-6 아스트라가 입력 50만 토큰과 출력 10만 토큰을 썼다고 하면 13,438원입니다. 컨테이너는 전체의 3.5%입니다. 아껴야 할 칸은 작업 공간이 아니라 토큰입니다.
토큰 쪽 단가를 같이 놓겠습니다. GPT-6 아스트라는 100만 토큰당 입력 10달러, 출력 50달러입니다. 컨텍스트가 길어지면 입력 20달러, 출력 75달러로 올라갑니다5. 위 계산에 쓴 50만·10만 토큰은 저희가 세운 가정이지 오픈AI가 제시한 표준 사용량이 아닙니다. 실제 사용량은 시킨 일에 따라 크게 흔들립니다. 딥시크 V4.1 플래시 가격 글에 정리해 둔 벤치마크에서는 아스트라가 작업 하나를 11.1분에 1.61달러로 끝냈습니다. 에이전트가 몇 시간짜리 일을 맡으면 그 배수만큼 늘어납니다.
서브에이전트: 기본 6개, 함수 도구는 못 쓴다
동시에 돌릴 수 있는 서브에이전트는 기본 6개이고, 조율하는 본체는 이 숫자에 안 들어갑니다3.
발표문 예제 코드에는 3이 적혀 있고 문서 예제에는 2와 4가 나옵니다. 전부 그 예제에서 정한 값이지 상한이 아닙니다. 기본값이 6이라는 건 문서 설명문에 따로 적혀 있습니다3.
서브에이전트는 각자 자기 기억을 들고 따로 일합니다. 본체가 결과를 모아 하나로 합칩니다. 쓸 자리는 서로 안 얽힌 일입니다. 문서 세 개를 각각 검토한다든가, 장애 원인 후보 셋을 따로 파 본다든가 하는 쪽입니다3.
제약이 세 가지 있습니다.
| 제약 | 내용 |
|---|---|
| 함수 도구 불가 | 서브에이전트는 MCP 도구와 웹 검색은 물려받지만 직접 정의한 함수 도구는 쓰지 못한다3 |
| 작업 공간 공유 | 서브에이전트를 만들어도 환경이 하나 더 생기지 않는다. 본체와 같은 파일시스템을 함께 쓴다3 |
| 완료 신호 아님 | 생성이나 대기 액션이 끝났다는 이벤트는 그 서브에이전트가 일을 끝냈다는 뜻이 아니다3 |
세 번째는 특히 헷갈리는 자리입니다. 이벤트가 끝났다고 결과를 읽으러 가면 아직 안 나와 있습니다.
샌드박스 운영 조건: 네트워크 차단과 1시간 만료
바깥으로 나가는 통신은 세 단계로 잠글 수 있고, 가장 좁은 단계는 손으로 주소를 하나씩 적는 방식입니다4.
기본은 열려 있고, 완전히 막을 수도 있고, 지정한 곳만 열 수도 있습니다. 지정 방식이 꽤 빡빡합니다. 정확한 호스트 이름을 1개에서 100개까지 적는데 와일드카드, 프로토콜, 경로, 포트를 못 씁니다. 서브도메인도 따로 적어야 하고 리다이렉트로 넘어가는 목적지도 따로 적어야 합니다4. 회사 안쪽 시스템에 붙일 때는 이 목록이 곧 허용 범위가 됩니다.
두 번째로 볼 것은 만료입니다. 활동과 연결 신호가 한 시간 끊기면 샌드박스가 지워질 수 있고, 이 시간은 설정으로 바꿀 수 없습니다4.
다만 /workspace/outputs 아래 둔 파일은 턴이 끝날 때 따로 보관되어 샌드박스가 사라진 뒤에도 내려받을 수 있습니다4. 남겨야 할 결과물은 이 경로에 두라는 뜻입니다.
OPENAI_API_KEY를 샌드박스 환경변수로 넣으려 하면 거부됩니다4. 키는 바깥에 두라는 설계입니다.
한국에서 걸리는 칸: 데이터 레지던시와 무보존
요금표보다 먼저 볼 문장이 개요 문서 맨 아래에 한 줄로 있습니다.Agents API는 현재 데이터 레지던시를 미국만 지원하고 무보존(ZDR)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샌드박스를 자체 호스팅으로 고르더라도 무보존 대상이 되지 않습니다2.
용어를 한 줄씩 풀면 이렇습니다. 데이터 레지던시는 내가 보낸 데이터가 어느 나라 서버에 남는지를 정하는 조건입니다. 무보존은 처리만 하고 저장은 안 하는 조건입니다. 금융, 의료, 공공처럼 데이터를 국내에 둬야 하는 곳에서는 이 두 칸이 도입 가능 여부를 먼저 가릅니다.
같은 회사의 다른 제품과 비교하면 차이가 분명합니다. 챗GPT 기업용 요금제 기능표에는 대한민국을 포함한 10개국 데이터 레지던시가 적혀 있습니다. 같은 오픈AI 제품인데 Agents API는 아직 그 목록에 한국이 없습니다.
주의할 점은 자체 호스팅으로도 안 풀린다는 대목입니다. 샌드박스를 내 인프라에 두면 해결될 것 같지만, 문서가 그 경우에도 무보존 대상이 아니라고 못 박았습니다2. 샌드박스가 어디 있느냐와 세션 데이터를 누가 들고 있느냐가 다른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비교: 오픈AI와 앤트로픽이 나눠 놓은 선택지
두 회사가 같은 구간을 비슷하게 셋으로 나눠 놨습니다. 직접 짜기, 라이브러리로 짜기, 통째로 빌리기입니다.
앤트로픽 문서는 자기 제품 넷을 용도별로 갈라 놓았습니다6.
| 하려는 일 | 앤트로픽 | 오픈AI |
|---|---|---|
| 샌드박스와 세션 인프라를 직접 안 굴리고 장시간 에이전트를 돌린다 | Managed Agents (호스팅 REST API) | Agents API |
| 도구 루프는 안 짜되 내 프로세스 안에서 돌린다 | Agent SDK (파이썬·TS 라이브러리) | Agents SDK |
| API를 직접 부르고 루프도 직접 짠다 | Client SDK | Responses API 등 기존 API |
| 터미널에서 대화형으로 작업한다 | Claude Code CLI | Codex CLI |
앤트로픽 쪽에서 같이 볼 조건이 둘 있습니다. Agent SDK는 파이썬과 타입스크립트 라이브러리로만 나옵니다. 다른 언어에서 같은 루프를 돌리려면 CLI를 하위 프로세스로 띄워야 합니다6. 그리고 사전 승인 없이는 서드파티 개발자가 자기 제품에 claude.ai 로그인이나 구독 사용량을 붙일 수 없습니다. API 키 인증을 쓰라고 문서에 적혀 있습니다6.
앤트로픽 Managed Agents의 데이터 레지던시 조건은 이번에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해당 개요 문서가 열리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이 표는 제품 구성의 대응 관계까지만 보시고, 두 회사의 데이터 조건을 같다고 읽지는 마시기 바랍니다.
떠도는 말과 원문 대조
| 떠도는 주장 | 원문 기준 |
|---|---|
| 추가 요금이 없으니 공짜로 에이전트를 돌린다 | 0원인 건 API 사용료다. 토큰값, 도구값, 컨테이너값은 그대로 붙는다12 |
| 서브에이전트는 동시 3개까지다 | 3은 발표문 예제에 쓰인 값이다. 문서가 밝힌 기본값은 6이고 조율자는 여기 안 들어간다3 |
| 샌드박스를 내 서버에 두면 데이터가 안 남는다 | 문서가 그 경우에도 무보존 대상이 아니라고 적었다2 |
| 하네스가 비공개라 안이 안 보인다 | 코덱스 하네스는 오픈소스로 공개돼 있다. 운영은 오픈AI가 하고 코드는 볼 수 있다1 |
실무 판단: 빌릴 자리와 직접 쥘 자리
갈림길은 요금이 아니라 데이터가 어디까지 나가도 되느냐입니다.먼저 이 API가 실제로 덜어 주는 게 뭔지 봐야 합니다. 컨텍스트 압축, 세션 이어받기, 서브에이전트 조율, 샌드박스 관리입니다. 직접 만들면 꽤 걸리고, 만들고 나면 모델이 바뀔 때마다 손봐야 하는 자리입니다. 오픈AI가 파는 게 정확히 이 유지보수입니다. 모델이 새로 나와도 하네스는 자기들이 맞춰 준다는 것1.
그래서 판단은 이렇게 갈립니다.
| 상황 | 판단 |
|---|---|
| 데이터가 공개 자료거나 내보내도 되는 범위다 | 빌리는 쪽이 싸다. 하네스 유지보수를 안 떠안는 값이 크다 |
| 고객 정보나 거래 데이터가 섞인다 | 지금은 보류다. 데이터 레지던시 조건이 풀릴 때까지 기다리거나, 나갈 데이터를 먼저 잘라 낸다 |
| 사내 시스템에 붙여야 한다 | 네트워크를 restricted로 두고 호스트를 손으로 적는다. 그 목록이 곧 권한 범위가 된다 |
| 일이 서로 안 얽힌 덩어리로 나뉜다 | 서브에이전트가 값을 한다. 얽힌 일을 쪼개면 합치는 비용이 더 든다 |
두 번째 줄이 한국 회사 대부분이 서 있는 자리입니다. 그리고 그 경우에 실제로 할 일은 기다리는 게 아니라 무엇을 내보내고 무엇을 가릴지 먼저 정하는 것입니다. 그 결정은 어느 API를 고르든 똑같이 필요합니다. ERP를 AI에 붙이면서 같은 문제를 정리한 기록이 ERP를 AI에 붙이기 전에 정해야 하는 여섯 가지에 있습니다.
자주 묻는 것
지금 바로 쓸 수 있나요
퍼블릭 베타로 전 개발자에게 열려 있습니다1. 다만 베타라 조건이 바뀔 수 있고, 오픈AI도 피드백을 받아 빠르게 고치겠다고 적었습니다.
컨테이너를 안 쓰면 값이 안 드나요
오픈AI 호스팅 샌드박스를 안 쓰고 자체 호스팅이나 파트너 환경을 고르면 오픈AI 컨테이너 요금은 안 붙습니다1. 대신 그쪽 인프라 값을 따로 냅니다.
한국 데이터를 넣어도 되나요
데이터 레지던시가 미국만 지원됩니다2. 국내 보관이 요구되는 데이터라면 지금 조건으로는 맞지 않습니다. 사내 규정이 이 조건을 허용하는지부터 확인해야 합니다.
에이전트가 며칠씩 돌아도 되나요
세션은 이어집니다. 다만 샌드박스는 활동과 연결 신호가 한 시간 끊기면 지워질 수 있고 이 시간은 바꿀 수 없습니다4. 남길 파일은 /workspace/outputs에 두어야 만료 뒤에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