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줄 요약
- 주식을 판 다음 날 돈이 들어오는 T+1 결제는 2028년 중에 시작하는 게 목표예요. 정확한 날짜는 아직 안 정해졌어요.
- 결제주기가 하루로 줄면 월요일에 판 돈을 화요일에 출금할 수 있어요. 그만큼 미수금을 채울 날도 하루 당겨지고 못 채웠을 때 반대매매도 하루 빨리 들어와요.
- 그전에 판 돈을 빨리 써야 한다면 이자를 낮춘 매도대금담보대출이 있어요. 미래에셋증권이 11월 2일에 내놓았고 키움증권은 11월 20일에 출시해요.
한국예탁결제원과 한국거래소를 비롯한 증권 유관기관이 11월 2일 증권시장 결제주기 단축 로드맵 초안을 내놨어요. 그날 "주식 팔면 다음 날 입금"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커뮤니티 인기글에 오르기도 했어요.
다만 실제로 바뀌기까지는 시간이 꽤 남았어요. 우리나라는 1972년부터 주식을 판 날로부터 이틀 뒤에 돈을 주는 방식을 써 왔는데 이걸 하루로 줄이려면 증권사는 물론 외국인 투자자 쪽 전산까지 다 고쳐야 하거든요. 언제 바뀌는지, 지금 내 계좌에서 돈이 어떻게 도는지, 바뀐 뒤 조심할 점은 뭔지 차례로 볼게요.
📅 주식 결제주기 단축, 다음 날 입금은 언제부터일까
기관들은 2028년 중에는 시행할 수 있다고 보지만 최종 시기는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 의견을 더 들은 뒤 정하기로 했어요.일정은 단계를 나눠 잡았어요. 먼저 거래소와 예탁결제원이 2027년 10월까지 자기 결제 시스템을 고쳐 둬요. 증권사와 외국인 투자자는 2028년 1분기까지 전산 개발과 업무 개편을 끝내야 하는데, 이 작업에 쓸 업무 표준안은 올해 12월에 나와요. 모두 고치고 나면 시장 전체가 최소 6개월 동안 함께 통합 테스트를 해요.

날짜를 못 박지 않은 이유는 보도자료에 나와 있어요. 해외 증권사와 보관기관, 투자자 32곳에 물어보니 27곳이 2028년 하반기 이후를 원했어요. 준비가 덜 된 상태에서 바뀌면 한국 투자 비중을 줄이겠다고 답한 곳도 있었어요. 미국은 로드맵 발표에서 시행까지 2년 5개월이 걸렸고 홍콩은 목표를 2028년 하반기로 한 차례 미뤘어요. 우리나라는 이번 발표 뒤 약 2.1년 만에 결제주기를 바꾸는 게 목표예요.
💰 지금 판 돈은 왜 D+2 예수금으로 봐야 할까
지금은 주식을 팔고 영업일로 이틀이 지나야 그 돈을 출금할 수 있어요. 증권사 앱에 뜨는 D+2 예수금이 바로 그날 계좌에 남을 돈이에요.월요일에 팔면 수요일에 돈이 들어와요. 주말과 공휴일은 빼고 세기 때문에 금요일에 팔았다면 다음 주 화요일에 출금할 수 있어요. 판 돈으로 다른 주식을 사는 건 그날 바로 할 수 있지만 은행 계좌로 옮기려면 D+2까지 기다려야 해요. 출금할 수 있는 금액은 D+2 예수금에서 세금과 수수료를 뺀 만큼이에요.
이틀씩 걸리는 건 그사이 처리할 일이 많아서예요. 거래소는 잘못 체결된 매매를 바로잡고 결제를 보증해요. 증권사와 보관은행은 서로 거래 내역을 맞춰 보고요. 외국인 투자자는 해외 보관은행을 거치느라 10단계 넘는 절차를 밟아요. 게다가 한국 장이 끝날 때 뉴욕은 아직 출근 전이에요.
이틀 동안 묶여 있는 돈의 이자는 증권사 몫이 아니에요. 미리 돈을 맡겨 둔 매수자에게 예탁금 이용료로 돌아가요.
🔁 T+1 결제로 바뀌면 뭐가 달라질까
주문하는 방법은 똑같고 돈과 주식을 주고받는 날만 하루씩 당겨져요.파는 쪽은 돈을 하루 일찍 받아서 월요일에 팔면 화요일에 출금할 수 있어요. 사는 쪽도 다음 거래일에 주식을 받아요.

미수거래를 하는 사람은 조심해야 해요. 증거금만 내고 샀다면 나머지 돈을 지금의 T+2가 아니라 T+1에 넣어야 해요. 이 돈을 못 넣으면 증권사가 주식을 강제로 파는 반대매매도 T+3에서 T+2로 하루 앞당겨져요. 주문을 잘못 냈을 때 바로잡을 시간도 하루 짧아져요.
배당을 노린다면 오히려 하루 여유가 생겨요. 지금은 배당 기준일 2일 전까지 사야 하지만 바뀐 뒤에는 기준일 바로 전날에 사도 돼요. 권리락일과 액면분할로 거래가 멈추는 첫날도 하루씩 뒤로 밀려요. 바뀌는 첫해에는 증권사가 보내는 배당 일정 안내를 꼭 챙겨 보세요.
신용거래나 공매도는 개인 투자자 입장에서 무엇이 바뀌는지 공식 자료에 따로 적혀 있지 않아 아직 알 수 없어요. 자료에는 거래증거금, 공매도 관리, 증권거래세 처리 절차를 고친다는 과제 이름만 있어요.
⏳ 바뀌기 전에 판 돈을 빨리 쓰려면
결제주기가 줄기 전까지는 매도대금담보대출을 쓰면 되는데, 11월부터 이자를 낮춘 상품이 나와요.매도대금담보대출은 이미 판 주식을 담보로 잡고 결제일 전에 그 돈을 먼저 빌려 주는 대출이에요. 빌리는 기간이 1~2일뿐이고 거래소가 결제를 보증해 떼일 위험이 거의 없는데도 6월 말 기준 금리는 연 7.5~10%였어요. 개인 투자자가 참여한 공개토론회에서도 금리가 높다는 말이 나왔어요. 그래서 증권금융이 증권사에 낮은 금리로 자금을 대고 증권사는 그 돈으로 중·저금리 대출을 내주기로 했어요.
- 거래하는 증권사가 중·저금리 매도대금담보대출을 내놓았는지 공지사항을 확인해요. 미래에셋증권은 11월 2일, 키움증권은 11월 20일에 시작하고 다른 증권사도 차례로 내놓을 예정이에요.
- 금리는 증권사가 상품을 내놓을 때 각자 알려 줘요. 기존 금리와 비교해 본 뒤 신청해요.
- 하루 이틀 늦어도 괜찮은 돈이면 대출받지 말고 D+2에 출금해요. 그래야 이자가 안 나가요.
거래하는 증권사가 이 상품을 내놓지 않으면 이용할 수 없어요. 미래에셋증권과 키움증권 말고 다른 증권사의 출시 날짜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어요.
자주 묻는 질문
미국 주식은 이미 T+1 결제인가요?
네, 미국 증권시장은 2024년 5월 28일부터 T+1 결제를 하고 있어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2023년 2월 15일 규칙을 확정하면서 이날을 시행일로 못 박았어요. 캐나다, 멕시코, 아르헨티나도 같은 시기에 바꿨고 유럽연합과 영국은 2027년 10월을 목표로 잡았어요. 다만 국내 증권사에서 미국 주식을 팔았을 때 원화로 언제 출금할 수 있는지는 환전 방식과 증권사에 따라 달라요. 거래하는 증권사에 물어보세요.
로드맵 초안에 의견을 낼 수 있나요?
네, 12월 18일까지 한국거래소나 한국예탁결제원 홈페이지, 결제주기 단축 전용 사이트 korea-t1.kr에 의견을 남길 수 있어요. 공청회와 토론회도 따로 열 예정이에요.
지금 결제가 자주 실패해서 바꾸는 건가요?
아니에요. 한국 증시의 결제 실패율은 0%에 가까워 세계에서 가장 낮은 축에 들어요. 미국은 2~3%, 유럽은 7% 안팎이에요. 결제 위험을 더 줄이고 판 돈을 빨리 쓸 수 있게 하려고 바꾸는 거예요. 기관들도 지금의 안정성을 해치지 않으려고 준비 기간을 넉넉히 잡았다고 설명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