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줄 요약
- 11월 2일 에펨코리아에 "AI 이미지가 범람한 스레드 근황"이라는 글이 올라와 그날 오후 조회수 50만 회를 넘겼어요. 어떤 계정이 AI로 만든 부대찌개 포스터를 스레드에 올렸고, 그 화면을 캡처한 글이었어요. 캡처 속 게시물 밑에는 "AI 콘텐츠" 레이블이 이미 붙어 있었어요.
- 스레드는 이미지를 올리는 사람에게 AI 표시를 하라고 요구하지 않아요. 파일에 남은 AI 생성 정보를 메타가 읽어 내면 레이블이 자동으로 붙기도 하는데, 캡처하거나 다시 저장해서 그 정보가 사라진 이미지는 레이블 없이 올라갈 수 있어요.
- 한국 AI 기본법에서 표시 의무를 지는 쪽은 챗GPT 같은 AI 서비스 회사이고, AI를 도구로 쓰는 가게는 정부 가이드라인상 의무 대상이 아니에요. 메타 고객센터에는 AI 게시물만 골라 거르는 설정이 없어서, 보기 싫다면 계정을 하나씩 일시 차단하거나 팔로잉 피드로 바꿔 봐야 해요.
11월 2일 아침 에펨코리아 인기글 게시판 '포텐'에 "AI 이미지가 범람한 스레드 근황.jpg"라는 글이 올라왔어요. 본문은 세 줄이 전부였어요. "사람들 스트레스 받음 ㅋㅋ / 사실 스레드 뿐만 아니라 모든 인터넷, 현실의 동네 시장만 가도 많음 / 근데 저런 이미지들이 가독성 좋은거도 아님". 짧은 글인데 그날 오후까지 조회 50만 회, 댓글 766개가 쌓였어요.
캡처에 담긴 스레드 게시물에는 "나도 이젠 포스터 디자이너!"라는 글과 함께 부대찌개 포스터가 올라와 있었어요. 포스터 속 남자는 치즈를 늘어뜨린 채 돼지 캐릭터 두 마리와 함께 웃고 있었고, "와~ 부대찌개 미쳤다!", "부대찌개 名家" 같은 문구도 들어가 있었어요. 그 밑에서 좋아요 2천 개를 받은 댓글은 처음 이미지를 만들어 보고 신이 난 식당 사장님들 계정을 두고 "한번에 싹 차단하는 방법 없나? 너무 괴롭다 이제 스레드만 봐도 입맛 떨어짐"이라고 했어요.
레이블이 언제 붙고 왜 안 붙기도 하는지, 가게에 표시 의무가 있는지, 한 번에 거르는 방법이 정말 없는지 차례로 볼게요.
🏷️ 스레드 AI 레이블은 언제 붙을까
스레드의 "AI 콘텐츠" 레이블은 올린 사람이 따로 달지 않아도, 메타가 파일 속 정보를 읽고 자동으로 붙이기도 해요. 챗GPT, 제미나이, 어도비 같은 도구로 이미지를 만들면 파일 안에 "AI로 만들었다"는 표준 정보(C2PA·IPTC)가 같이 저장돼요. 스레드는 이 정보를 찾으면 게시물 밑에 레이블을 붙여요.
올린 사람이 직접 달 수도 있어요. 게시물을 만들 때 메뉴에서 "AI 레이블 추가"를 고르면 돼요. 하지만 메타 고객센터 문서에는 "Meta는 AI로 만들어지거나 수정된 이미지에는 레이블을 지정하도록 요구하지 않습니다"라고 적혀 있어요. 올린 사람이 꼭 표시해야 하는 건 사실적인 영상과 오디오뿐이에요.
그래서 같은 AI 포스터라도 레이블이 붙었다 안 붙었다 해요. 앱에서 만든 원본 파일을 그대로 올리면 정보가 살아 있어 레이블이 붙지만, 화면을 캡처하거나 다른 앱에서 다시 저장하면 정보가 지워져 안 붙을 수 있어요. 오픈AI도 콘텐츠 자격증명이 "스크린샷을 찍거나 파일을 변환하는 것 같은 일상적인 동작으로 사라질 수 있다"고 안내해요. 메타 역시 모든 AI 콘텐츠를 다 가려내지는 못한다고 밝혔어요.
11월 2일에 오픈AI 이미지 모델로 만든 블로그 섬네일 원본 PNG를 콘텐츠 자격증명 확인 사이트(contentcredentials.org/verify)에 직접 올려 보니 "발행자 OpenAI OpCo, LLC", "이 이미지는 AI 도구를 사용하여 생성되었습니다"라는 정보가 떴어요. 같은 그림을 JPG로 다시 저장해 올렸더니 아무 정보도 나오지 않았어요. 그런데 openai.com/verify에서는 형식을 바꾼 파일도 여전히 오픈AI 이미지로 판정됐어요. 그림 속에 따로 심어 둔 워터마크(SynthID)로 알아본 것으로 보이고, openai.com/verify 실험은 챗GPT 워터마크 확인법에 정리해 뒀어요. 메타가 공개한 문서는 C2PA·IPTC 정보를 읽는다고만 설명하고, 이 워터마크까지 읽는지는 밝히지 않아요.

⚖️ 가게가 AI 포스터를 쓰면 표시 의무가 있을까
정부 가이드라인 기준으로 보면, AI 포스터를 쓴 가게 사장님은 "AI로 만들었다"고 표시할 의무를 지지 않아요. 올해 1월 22일부터 시행된 AI 기본법은 생성형 AI 결과물에 표시를 하라고 정해 두었는데, 이 의무를 지는 건 "인공지능사업자"예요. AI를 개발해 내놓거나 남의 AI를 가져다 제품이나 서비스로 제공하는 사업자가 여기에 들어가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가이드라인을 공개하면서 AI를 업무나 창작의 "도구"로 쓰는 이용자는 의무 대상이 아니라고 설명했어요. 영상 생성 AI로 영화를 만드는 제작사도 이용자라서 대상이 아니라는 예까지 들었어요. 이 기준을 따르면 챗GPT로 메뉴판을 만든 식당도 이용자에 가까워요. 내려받는 이미지에 워터마크를 넣거나, 안내 문구를 띄우고 메타데이터를 넣는 일은 챗GPT 같은 서비스 회사가 맡아요.
표시 의무가 없다고 메뉴 사진을 마음대로 꾸며도 되는 건 아니에요. 음식 사진이 실물과 크게 다르면 AI로 만들었든 아니든 식품표시광고법의 거짓·과장 광고나 소비자를 속이는 광고 조항에 해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어요. 이 법이 말하는 광고에는 인터넷과 간판도 들어가요. 다만 AI 메뉴 사진을 두고 공정위나 식약처가 따로 낸 기준은 찾지 못했어요.
🙈 스레드 AI 게시물 덜 보는 방법
캡처 속 댓글이 찾던 "한번에 싹 차단하는 방법"은 11월 2일 기준 메타 고객센터 어디에도 없었어요. 대신 아래 세 가지를 섞어 쓰면 AI 포스터가 피드에 뜨는 횟수를 줄일 수 있어요.
- 계정 일시 차단. 팔로우 중인 계정이라면 게시물 옵션에서 "일시 차단"을 고르면 돼요. 상대에게 알림이 가지 않고, 내 피드에서 그 계정 글만 사라져요. 팔로우하지 않는 가게 계정은 "차단"을 고를 수 있는데, 차단하면 상대도 내 글을 못 보게 돼요.
- 숨겨진 단어. 프로필 > 오른쪽 위 메뉴 > 콘텐츠 기본 설정 > 숨겨진 단어 > 새 필터에 "포스터 디자이너"처럼 자주 보이는 말을 넣어 두면 그 말이 들어간 게시물이 피드와 검색에서 가려져요. 게시물에 쓴 글을 보고 거르는 기능이고, 이미지 속 글자까지 걸러 주는지는 확인하지 못했어요.
- 팔로잉 피드. 홈 위쪽에 있는 피드 이름을 누르거나 화면을 옆으로 넘기면 "팔로잉" 피드가 열려요. 여기엔 내가 팔로우한 계정 글만 올라와서 모르는 가게 홍보가 섞여 들지 않아요. 추천 피드를 아예 끄는 설정은 찾지 못했어요.
미국 등 일부 나라에서는 올해 2월에 "알고리즘 매니저" 기능이 나왔어요. 보고 싶은 주제를 사흘 동안 더 보거나 덜 보게 해 달라고 직접 적어서 요청하는 기능인데, 한국어 도움말에는 설명과 함께 "회원님의 지역에서 지원되지 않을 수 있다"는 안내가 붙어 있어요. 다른 앱 중에는 핀터레스트가 지난해 4월 일부 카테고리의 AI 핀에 "덜 보기" 옵션을 시험하겠다고 밝혔고, 지금은 고객센터에서도 이 옵션을 안내해요.
🔍 레이블 없는 AI 이미지 알아보는 단서
파일 정보까지 지워진 이미지는 확인 도구로도 못 가려낼 때가 있으니, 눈으로 볼 수 있는 단서도 알아 두면 좋아요. 커뮤니티 댓글에서 나온 단서는 뭉개진 글자, 그리고 오른쪽 위로 치솟는 붓글씨 문구였어요. 메타도 올린 계정이 믿을 만한지, 어색한 부분이 없는지 살펴보라고 권해요.
원본 파일을 구할 수 있으면 확인 도구가 도움이 돼요. 제미나이 앱에 이미지를 올리고 "AI 생성 콘텐츠야?"라고 물으면 구글의 SynthID 워터마크가 있는지 찾아 줘요. 챗GPT 이미지는 openai.com/verify에서, 어느 회사 것이든 C2PA 정보는 contentcredentials.org/verify에서 확인할 수 있어요. 이 도구들이 정보를 못 찾았다고 해서 AI 이미지가 아니라고 단정할 수는 없어요.
자주 묻는 질문
스레드 AI 레이블은 끌 수 있나요?
스레드 한국어 화면에서는 이 표시가 "AI 콘텐츠" 레이블로 보여요. 메타 고객센터에는 보는 사람이 이 레이블을 끄거나 레이블 달린 게시물만 숨기는 설정이 없어요. 지금으로선 자주 보이는 계정을 일시 차단하고, 홈에서 팔로잉 피드로 넘겨 보는 방법이 현실적이에요.
배달앱 사진이 실물과 너무 다르면 어떻게 하나요?
배달앱 고객센터에 메뉴 사진과 받은 음식 사진을 함께 보내고 환불이나 취소를 요청하는 게 먼저예요. 실물과 크게 다른 사진이 식품표시광고법의 거짓·과장 광고에 해당할 수 있다는 지적은 있지만, AI 메뉴 사진을 직접 다룬 정부 기준은 아직 찾지 못했어요.
내 가게 홍보물에 AI 이미지를 써도 되나요?
정부 가이드라인 기준으로는 AI로 만들었다고 따로 표시하지 않고 써도 돼요. 다만 이번 반응처럼 손님이 먼저 알아보고 돌아서기도 해요. 실제 음식을 찍은 사진을 바탕으로 다듬는 일만 AI에 맡기면 실물과 어긋날 일이 줄어요.